일상 여행기/오늘의 잡담

오늘의 잡담 - 졸지에 여행기 하나 완성

좀좀이 2017. 11. 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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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전혀 의도치 않게 여행기 하나가 완성되었다. 이게 이렇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혼자서 여행기 완성 경축하면서 할리스커피 밀크티 크림 라떼를 마셨다.



108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할 시간.



버스 안에는 나와 기사님만 있었다.



의정부 도착.



친한 블로그 지인분께서 여행기 완성을 축하한다고 밀크티 쿠폰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잘 마실께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골아떨어졌다.


원래는 카페에서 글도 쓰고 에필로그 쓸 때 집어넣을 그림도 그려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우스를 안 가져갔고, 결정적으로 에필로그에 밝힐 여행기 제목을 제대로 정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다.


에필로그 써야 하는데 그간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고민중이다. 이 여행기는 내게 있어서 상당히 특이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런 여행기는 써본 적도 없고, 애초에 여행기를 만들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써왔던 대로 에필로그를 써야할지, 다르게 써야할지 생각해보고 있다.


그러고보면 이 이야기는 꽤 길었다. 나도 이렇게 긴 이야기가 하나 태어날 줄은 몰랐다. 올해 외국 여행을 한 번도 안 가서 여행기가 없는 한 해가 되는 줄 알았는데 여행기가 2개나 생겨난 한 해가 되었다. 이제 추워서 밖에 잘 돌아다니지 못하겠는데 의외로 예상치 않게 여행기 2개가 생겨나서 참 기쁘다.


02


중국에 주문한 책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prepared for shipment 상태에서 더 진행되지 않고 있다. 11월 9일에 저 상태로 바뀌었는데 아직까지도 shipped on 상태로 바뀌지가 않는다. 책을 주문하고 나서 며칠 후, 중국에 광군제가 곧 있을 거라는 뉴스를 보았다. 그것을 보고 배송 엄청 밀리는 거 아닌가 했는데 왠지 그 불길한 예상에 딱 적중해버린 느낌이다. 예전 대학교 다닐 때 외국에 책 주문하면 기본 1달, 심하면 3개월 걸리곤 하던 것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 정도까지 오래 걸리는 일 별로 없던데...


03


글감은 계속 쌓여가는데 글은 정작 거의 안 쓰고 있다. 아직 여행기 2개를 더 써야하고, 소설도 써야 하고, 그것 외에 또 다른 것들이 밀려 있다. 교과서 쌓여 있는 건 대체 언제 다 볼 지 모르겠고. 이제 2017년도 얼마 안 남았다. 올해 뭔가 하나라도 더 해낼 만한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니 또 열심히 해야지.


04


예전에 타타르어 교재와 사전을 구해놓았던 것 같은데 하드디스크 어디에 저장해놨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거 분명 어떻게 찾아내서 저장해놨던 것 같은데. 뭔가 하기 전에 일단 컴퓨터고 방이고 정리부터 하는 게 급선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즈벡에 있었을 때 타타르어 교재와 사전을 구해왔었어야 했다. 그때는 타타르어를 공부할 것도 아니고 별 관심도 없어서 헌책방 가면 매일 먼지 뒤집어쓰며 있던 것에 관심을 제대로 가지지 않았는데.


05


예전에 서울에 올라온 친구와 미래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친구와 미래 사회 전망에 대해 나눈 잡담 http://zomzom.tistory.com/2065


저 이야기를 나누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했을 때 반응이 영 시원치 않았다.


오늘 여자친구와 이야기하다 문득 저때 저 이야기가 떠올라서 그때 그 미래 사회에 대한 나의 전망 기억하냐고 물어보았다. 여자친구는 기억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냐고 물어보았다. 여자친구는 그때보다는 훨씬 더 와닿는다고 이야기했다. 그 당시 여자친구도 아마 먼 미래에 그럴 수도 있을 수도 있겠다는 반응 정도였다.


한편 여자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었다. 여자친구가 즐겨보는 아프리카 방송에서 BJ가 요즘 회사 때려치고 이쪽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저 미래 사회 전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시 앞으로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컨텐츠 생산자가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글에서는 그 이야기는 싹 빼버렸다. 그때 이 통편집한 이야기까지 다 포함해서 이야기했을 때 주변에 했을 때 모두 한결같이 뭐 엄청난 미래에 그런 때가 다가오겠지 반응이었다.


얼마 전 다른 친구가 서울에 왔다. 친구가 쓸 만한 괜찮은 3D 프린터 가격이 현재 320만원선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상품이 있고, 파생상품이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할 지는 본인의 몫이다. 뭐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놀고 먹을 수 있는 기본소득제 따위는 절대 안 일어날 거라 본다. 단지 '누가 무엇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만 달라질 뿐.


긴 이야기 통편집했으니 장담컨데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이건 중요한 이야기 통편집한 내 잘못. 어찌 보면 핵심 키워드만 나열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글이니까. 하지만 다 쓰기 귀찮음. 게다가 이것은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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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마르크스가 3D 프린터,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을 보았다면 공산주의 사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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