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오늘의 잡담

오늘의 잡담 - 어리석은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좀좀이 2017. 10. 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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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카테고리 생성 갯수 제한이 100개에서 500개로 늘어났다. 정말 잘 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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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외국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물론 내가 궁금한 것이 있는 나라들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멀고 먼 국가들, 아니면 아예 갈 수 없는 국가들이다. 하지만 그것도 있지만, 24시간 카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모스크도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그런 것도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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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모스크가 있다고 해서 어떤 모스크인지 보았는데 오피스텔 한 개 방에서 기도를 하는 공간이었다. 그래도 일반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사용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오피스텔 방 하나를 제주이슬람센터 사무실 겸 무살라 (예배소)로 사용하는 거라 가봐야하나 고민되었다.


이것을 알아보면서 김포-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검색해보았다. 가격이 많이 저렴했다. 기차로 조금 멀리 가는 것보다 더 싼 것 같았다. 순간 확 그냥 무박 2일로 제주도 다녀올까 생각했다. 제주시에 있는 24시간 카페도 돌아보고, 모스크, 성당, 절 삼위일체도 달성하고, 거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대신 제주도 땅에 발을 밟는 순간부터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니기. 내가 오래 살았던 곳이니 지리야 거의 다 알고 어디어디 가봐야겠다는 계획도 바로 딱 나왔지만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은 나도 솔직히 힘들다. 이건 베트남 G7 커피를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힐링 포션 삼아 다녀야 가능하지 않을까? 아침부터 밤까지 꽉꽉 채우기. 한 번 해볼까 순간 마음이 요동쳤다. 이 정도는 되어야 도전해볼 가치가 있지. 어차피 내가 살던 곳 가는 거라 나한테는 신기할 것도 재미있을 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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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 돌아다닌 글을 여행기로 묶었다. 그리고 후회되었다. 아, 진작에 이것도 여행기로 묶어버릴걸. 24시간 카페 돌아다닐 때 초기에 여행으로 묶을 생각을 못 했었다. 한참 다닌 후에야 '아, 이거 여행으로 묶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이런 일이 있으면 반드시 여행기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모스크 돌아다닌 글이 또 24시간 카페 시리즈의 전철을 밟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렇게 연재물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잖아. 나도 처음에는 적당히 안양과 안산 모스크만 가보고 끝내려고 했지. 우리나라 수도권에 모스크가 이렇게 여기저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만든 작은 임시예배소도 찾아가볼 수 있다면 찾아가보고 싶은데 여기는 위치를 아예 못 찾겠다. 주소록이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는 하는데 옛날 주소라 지금 인터넷 지도에서는 제대로 검색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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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를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의 다문화 실태와 소수 민족 그룹에 대해 궁금해졌다. 중국인, 조선족은 제외하고. 중국인, 조선족에 대해서는 전혀 안 궁금함. 이런 것은 어떻게 조사하고 공부해야하는지 참 궁금하다. 사회학 및 지리학에서 소수 민족 그룹에 대해 다루기는 하지만, 이것은 이론이고 현실에서 어떤지 조사하고 연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많이 알고 싶다. 분명 어디엔가 이런 것을 조사해놓은 자료가 많을텐데 아직까지 인터넷에서는 제대로 된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무턱대고 안산에 많다, 수원에 많다 이런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 단위만 되어도 혼자 탐방갈 때 상당히 넓은 범위인데 이게 시 단위면 답 안 나온다. 특히 대중교통만으로 다니려고 하면 시 단위는 너무 넓어서 감당이 되지 않는다. 동 단위만 되어도 실제로는 거의 한나절 돌아다닐 각오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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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생성 개수 제한이 500개로 확 늘어난 기념으로 모스크 탐험기를 모아서 따로 카테고리로 만들었다.


여행기 제목은 '등잔 밑 모스크 로드'. 원래 처음부터 여행기로 쓸 거였다면 '등잔 밑 모스크 로드 1,2,3' 이렇게 나갔겠지만 이것은 여행기로 만들 계획이 처음에는 없었기 때문에 여행기 제목이 글 제목에 들어가지는 않지 않을까 싶다.


카테고리는 여기 : 등잔 밑 모스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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