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예전 학원 강사로 근무할 때는 이것저것 스스로 먼저 해보는 것이 많았다. 왜냐하면 명색이 '사회 강사'인데 애들한테 멍청하게 '그건 나쁜 거야! 하지 마!'라고 하면 안 되니까. 사실 애들에게 저렇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나서 더 한다. 하지 말라고 말려도 어차피 할 거 다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점이 문제고, 어떤 점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직접 경험하며 관찰해야 하는 것들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광풍을 상당히 멀리하는 편이다. 광풍 그 자체보다 광기가 문제이고, 광풍 속에서 광기에 안 휩쓸릴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양하고 나발이고 광풍 속에 들어가면 무조건 광기에 휩쓸리기 마련이다. 얼마나 덜 휩쓸리냐의 차이이지. 괜히 狂風이 아니다.


뉴스는 꼼꼼히 챙겨보고, 댓글까지 싹 다 꼼꼼히 챙겨보는 편인데 요새 계속 뉴스에 비트코인 광풍 뉴스가 올라왔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것이다? 나는 여기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다. 뭐 사토시까지 잘라서 쓸 수 있다고는 한다만 수량이 한정되어 있음은 디플레이션을 야기하기 딱 좋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실물자산과의 연동도 없다. 가격의 등락은 너무 심해서 도저히 화폐로 사용할 수 없다. 금융정책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 자체가 이미 너무 불안정해서 그 누구도 실제 거래에서 써먹을 수가 없다. 달러가 아무리 요동쳐도 하루에 1달러당 100원 폭등한 적은 거의 없다.


댓글을 보니 이건 다단계가 따로 없었다. 아주 판으로 들어오라고 꼬시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과 이건 미친짓이라는 사람 뿐이었다. 이 정도면 감으로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돈을 따고 못 따고의 문제가 아니라 지독한 광기가 지배하는 세계였다.


더욱이 이런 판은 깔끔히 털기 전까지는 내 돈이 아니다. 자영업자와 월급쟁이의 마인드가 다른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업으로 돈 잘 벌어봤자 그 사업 깔끔히 털어내기 전까지 자기 돈 아니다. 왜냐하면 사업 망해갈 때 결국 그간 벌은 돈을 다 꼴아박을 거거든.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아는데 뉴스에서 계속 나오자 확실히 궁금해지기는 했다. 그러던 차에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가입하면 1000원을 그냥 준다는 글을 보았다.


"1000원? 뭐 맛보기나 해볼까?"


어차피 내 돈도 아니고 게임 사이버 머니 받은 셈치고 1000원이 0원 될 때까지 한 번 집어넣어보고 구경이나 해보기로 했다. 차트만 봐서는 이게 마약인지 아닌지 잘 모르고, 왜 사람들이 거기에 계속 빠져들어가고 광기에 지배당하는지 알기 어려우니까.


1000원을 받고 비트코인을 사볼까 했다. 당연히 1000원으로는 택도 없었다.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가상화폐라고는 '리플'이라는 가상화폐밖에 없었다.


가상화폐


1리플에 284원으로 해서 3리플 구매 신청했더니 수수료 0.0045리플 뜯기고 2.995500 리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어차피 사이버 머니인데 어찌 되나 구경이나 해보자."


어? 어? 어?


이건 뭐 분 단위도 아니고 그 미만으로 시세가 확확 변했다. 거래량도 나처럼 될 대로 되라 재미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꽤 큰 돈을 걸고 하고 있었다. 사실 리플은 가격이 워낙 낮아서 거래량이 무지 많다. 반면 비트코인은 가격이 워낙 높기 때문에 거래량 자체는 아주 많지 않으나 여기는 진짜 가격이 살벌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심심해서 리플코인이 뭔지 알아봤다. 이건 채굴 과정이 없고 이미 시장에 전체 거래량이 풀려 있는 가상화폐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금융권이 참여하고 있어서 가격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것.


"푸학! 이거 뭐 이래?"


순간 1리플이 330까지 찍었다. 이게 뭔가 싶었다. 어느 순간 내 빗썸 계좌 잔고가 1100원이 넘어갔다. 황당했다. 이러니 사람들이 다 미치지.


더 웃긴 건 이게 매우 빠르게 시세가 바뀐다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잔고 숫자가 거기에 맞추어 매우 빠르게 왔다갔다 했다. 나야 공짜로 받은 1000원 넣고 돌리는 거니 그런갑다 하면서 낄낄거리고 있는데 그런 나도 계속 들여다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진짜 현금이 미친듯이 왔다갔다 하니까.


외화 환전 할 때 소액은 적당히 동네 은행 가서 하는 게 이득이고, 고액은 최대한 은행에서 일하는 아는 사람 통해서 우대란 우대 다 받아서 하는 것이 좋다. 달러로 예를 들자면, 환율 10원 차이가 1000달러에서는 만원 차이난다. 수수료 싼 곳 찾아가는 시간과 비용 계산해보면 동네 은행가는 게 훨씬 낫다. 하지만 2000달러라면? 2만원 차이다. 이 정도면 고려해볼만 하다. 3000달러라면? 이제는 무조건 가야지.


나야 2.9955리플이니까 원화 변동폭이 별로 안 되었지만, 여기에 큰 돈 박은 사람들은 심장이 쿵쾅거렸을 거다. 1000원이 순식간에 1100원을 넘어가는데, 100만 집어넣었으면 10만 먹는 거다. 그것도 아주 순식간에. 그런데 이 가격이 오래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순식간에 푹 떨어졌다가 또 푹 올랐다가 했다. 시세표를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실물자산과 동떨어진 존재다보니 전적으로 오직 감에만 의지해야 했다. 즉, 이게 오를지 떨어질지 찍기라는 것. 환전 개념도 아니고 거래 개념이라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거래가격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다보니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리플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가상화폐가 오를 때도 순식간, 떨어질 때도 순식간이었다. 돈 벌었다고 좋아하며 만세 부르고 커피 한 잔 하는 동안 돈 잃는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이런 거야 팔지 않고 다시 원상복구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도 있기는 한데, 그러면 감금 생활 시작.


즉, 이건 미친 놀이였다.



그런데 새벽 1시까지 22원을 따고 있다. 이거 뭐지? 될 대로 되라. 어차피 내 돈 하나도 안 들어갔으니 0원 될 때까지 기다리련다. 사실 1022원도 수익률 1022%다. 조지 소로스도 보고 울고 갈 수익률이다.


이걸로 돈을 벌지 잃을지 모르겠다. 물론 당연히 상승세에서는 버는 사람들이 많겠지.


하지만 한 가지 이야기하자만, 정말로 위험하다. 돈보다 더 중요한 사람의 멘탈에 큰 문제를 야기한다. 매우 짧은 텀으로 가격이 수시로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계속 보고 있게 된다. 그리고 분명히 말도 안 되게 크게 상승하는 때가 있다. 가격 불안정 수준이 아니었다. 리플코인 뿐만 아니라 나머지 전부. 그거 한 번 맛보면 필로폰 따로 없을 거다. 일단 판에 들어가면 생각할 틈도 없지, 잭팟 터트릴 기회 있지, 쪽박 한 번 깰 기회도 있지, 일반적인 인생에서 만져볼 수 없는 기회와 재앙이 순식간에 마구 지나간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한가하게 생각할 틈이 없다. 24시간 장이 돌아간다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그만 봐야지' 라고 생각할 틈조차 없다는 거다. 마치 내가 공돈 1000캐시 집어넣고 어찌 되나 한 번 구경해보자 하는 식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면 정말로 뜯어말릴 거다.


특히 학생들이 한다고 하면 무조건 말려야 한다고 본다. 돈 따는 게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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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종종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나한테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물어본다. 그때마다 이야기하곤 한다. 나도 해봤으니까 알지. 아, 리니지는 안 해봤다. 그런데 리니지는 진짜 심지어 군대 훈련소에서조차 애들이 죄다 리지니 이야기하고 있더라. 이와 같은 주입식 교육의 폐해(?)로 내 또래는 리니지를 했든 안 했든 리니지에 대해 어느 정도씩은 다 안다.


얼마전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요즘은 내가 참 말없이 조용히 사는 거 같다고 말했다. 친구가 정말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주절주절 다 이야기하는 건 참 귀찮은 일이다. 지금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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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군대를 안 다녀온 친구와 이야기하다 '진짜 사나이' 따위 프로는 진짜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프로그램이 남녀갈등을 엄청나게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말했다. 현역으로 군대 다녀온 사람들 중 군대 다시 가고 싶다는 사람 과연 있을까? 장담컨데 없다. 사람들이 군대에서 나쁜 기억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상이 다 지옥이었기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말해야할지 감도 못 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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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친구와 길을 걸어가는데 고등학생쯤 되는 애들이 설문조사판에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했다. 질문을 보았다.


감옥 1년 다녀오는 대신 10억을 준다면 가겠습니까.


나도 간다는 대답에 스티커를 붙였고, 친구도 간다는 대답에 스티커를 붙였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간다는 대답에 스티커를 붙였다.


스티커를 붙이면서 친구에게 말했다.


"군대 2년도 갔다왔는데 깜빵 1년, 10억 준다고 하면 못 가겠냐?"


그때 스티커를 붙이고 지나가던 남자도 나처럼 이야기했다.


아마 자유와 인권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그리고 황금만능주의 같은 것을 조사하기 위해 저 질문을 써놓고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했을 거다.


그런데 10억은 너무 현실성이 없어. 아직 대학교도 안 가서 10억이 어느 정도인지 감도 안 오나보지. 일반인이 죽어라 모아도 월급만 저축하기만 해서는 10억 못 모아. 로또 1등이 10억이다. 1년 감방 다녀오면 전과자 되어서 취업이고 뭐고 다 막히겠지. 그런데 10억이면 혼자서는 죽을 때까지 뻘짓 안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잔일 하면 먹고 산다.


인권쟁이 자유쟁이들은 게거품 물고 어떻게 10억에 1년의 자유를 포기하냐고 할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10억 모으기 위해 죽도록 싫은 출근, 맨날 회사 때려치고 싶다는 말 입에 달고 살며 죽지 못해 하는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 다 합치면 1년 우습게 뛰어넘을걸? 평생 겪을 것을 1년에 압축해서 당하고 편한 인생 나머지면 남는 장사 아닌가?


걔네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결과를 얻고 싶었다면 1억~2억 정도로 금액을 낮추었어야 했을 거다.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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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상화폐 너무 무서워요 ㅎㅎ
    급등과 급락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으니...
    주식시장은 그래도 회사의 전망이나 여러가지 판단근거로 투자를 결정할 수 도 있고 장 시작과 끝이 정해져있는데 가상화폐시장은 24시간 돌아가는 시장이라^^;;

    2017.12.09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함부로 할 것은 아니더라구요. 특히 단타 치러 갔다가는...사실 뉴스 잘 보면 아무리 비트코인이 몇 배 올랐다 해도 올해 1월부터 꾸준히 보유했던 사람들이나 그렇게 이득본 거지, 단기적으로 보면 쉴새없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좀비되어 돈 잃기 딱 좋겠더라구요. 일단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보약남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판단 근거가 실상 없어요...오직 감으로만 해야 해서 섯다보다 더하더라구요;;

      2017.12.11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트코인의 개념을 아직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있는(..이라고 쓰고 바보라고 읽는다 ㅠㅠ) 1인입니다..
    저는... 근데 10억 준다 해도 감옥 안 갈거 같아요. 맨날 회사 시러 하며 울부짖고는 있지만 넘 심약해서 한방에 모아서 힘든거 도저히 못 견딜거 같아요 ㅋ 근데 100억 준다 하면 갈거 같아요 ㅎㅎ (뭐, 뭐지...)

    2017.12.09 2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정확히 이해는 못하고 있어요. 사실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완벽히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서요. 기술은 기술이고, 그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이 가상화폐라고 해요. 인터넷 보면 둘을 아주 동일시하는 듯한 댓글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요. ㅎㅎ;;
      100억이면...아마 안 간다에 스티커 붙인 사람이 하나도 없지 않았을까요? ^^:;

      2017.12.11 15:38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트코인 요즘 커뮤니키 여기저기에서 엄청나게 바이럴하더라구요. (=망할 징조) 푼돈이라도 그러모아야겠다는거니까;;;
    아는 사람은 샤워하는 사이에 20만원 날렸더라고요. 대체 왜하는건지... 24시간 들여다보는 인건비도 안나오겠어요^^;;
    근데 한국이 비트코인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대요. 실제 현물도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사용할지 안할지 팔릴지 아닐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사서 허황된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정말 걱정입니다ㅠㅠ

    2017.12.10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며칠 관찰해본 결과, 참 희안한 세계더라구요. 함부로 발 들일 세계는 확실히 아니었어요. 이게 웃긴 것이 변동 그래프를 보면 무조건 돈을 따는 판인데,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시세가 미친듯이 변해요. 이거 참 무섭더라구요. 단타로의 유혹이 지독하게 강한데, 단타가 무지막지하게 위험하달까요?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가격이 뛰는지 참 미스테리에요. 저는 뉴스가 진짜 문제라고 생각해요. 자기들끼리 투전을 하든 말든 그냥 놔두든가 하면 되는데 뉴스에서 계속 보도를 해대서 전국민을 다 흔들어대요. 뉴스에서 사용하는 그래프는 거시적인 그래프라 우상향 그래프로 보이니 더더욱 사람들이 혹할 수 밖에 없구요. 수익 여부 떠나서 하여간 조심해야할 것이더라구요. 미성년자가 했다가는...그 후유증 어마어마할 거에요 =_=;;

      2017.12.11 15:53 신고 [ ADDR : EDIT/ DEL ]
  4. 며칠 전에 목돈 넣었다가 엄청 올랐는데, 일하느라 바쁜 사이에 거품 완전히 다 꺼졌습니다! 그게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ㅋㅋㅋㅋ 매수 포인트는 잘 잡았었는데 수익률 30% 찍는 거 보고 욕심이 생겨서 그만 못 빠져나왔죠.... 지금은 그 목돈 손절했어요! ㅋㅋㅋ

    작년에 블락체인 동호회 갔다가 넣어놓은 2만원을 거래 안 되는 앱에 넣어놓고 지켜봐 왔는데, 그게 최근에 70만원 찍길래 단타 해보려고 돈 넣었다가 그렇게 잃더라구요 ㅋㅋㅋ 요 70만원은 완전히 공돈이니까 얘만 정찰병으로 주둔시켜 놓구 나머지는 이제 발도 들이지 않으렵니다 ㅠㅠ (라고 하지만 뜻대로 될까) ㅋㅋㅋ

    2017.12.11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bravebird님이시다! bravebird님께서도 해보셨군요. 댓글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좀 있는데 며칠 공짜로 받은 1000원 갖고 놀아본 걸로 댓글 달려니 참 쪽팔리네요.

      며칠간 제가 본 그 세계는 그랬어요.
      1. 1년-6개월-3개월-1개월-1주로 가상의 선을 그어보면 분명 어떤 선 하나가 나와요. 그 선 위에서 왔다갔다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그 선을 이루는 짧은 변동들이 미치도록 컸어요. 막 눈 앞에서 10% 먹을 찬스에 10% 날릴 찬스에 휘황찬란하더라구요. 이게 서킷브레이크도 없으니까 등락폭이 참 극과 극이고 그러다보니 단타 유혹이 엄청 강하더라구요. 그말인즉 단타가 무지무지 위험하다는 말이기도 하구요.
      2. 가상의 선을 그어보면 대체로 우상향이니까 망했다 싶으면 닥치고 일단 버티는 게 중요한데 그게 또 무지무지 어렵더라구요. 저야 글에서 쓴대로 공돈 1000원이니까 모바일 게임하듯 낄낄거리며 구경했지만 자기돈 조금이라도 들어갔다면? 빨리 손절매하고 단타쳐서 조금이라도 만회하자는 유혹이 너무 커요. 물론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그대로죠. 이성은 이미 마비되었구요. 물에 빠진 사람은 물 세 번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 구하러 들어가라고 하는데 물에 빠진 사람 보자마자 뛰어들었다 같이 빠져죽는 꼴이랄까요???
      3. 실물과 유리된 것이다보니 폭락장에서 쉽게 패닉에 빠지겠더라구요. 더욱이 하한선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으니까요. 보통 실물과 연동된 거라면 '에라, 내가 써버리지', '그래도 실물이 이 정도 거래되니 저 선은 못 뚫겠지' 하는데 이건 그런 게 아예 없으니까 '어 맨틀 뚫는다! 여기서 뛰어내려야해!'하면서 패닉에 빠지기 참 좋더라구요. (섯다보다 더 심하더라구요. 섯다판은 그래도 상대방 얼굴과 손떨림이라도 보지, 이건 뭐 숫자 왔다갔다하는 것만 보아야해서요)

      종합해서 보면 이런 이유들로 가상화폐를 사면 전체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니까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 잃은 사람도 많더라구요 ㅋㅋ;;; 좀비 되기 좋고 돈이 순식간에 사이버머니처럼 보이게 되구요. ㅎㅎ

      댓글에 막 아는척했네요 ㅋㅋ 쓰고 무지 쪽팔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게 돈이 될지 안될지 저도 확답을 내릴 수는 없어요. 실물이 있든 없든 그게 광기든 허상이든 어쨌든 이론적으로 돈을 못 따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하나는 확실히 감을 잡았어요. 이건 단타의 유혹이 너무 지나치게 강하고, 그 단타라는 것이 그 어떤 현물과 연관된 근거도 없이 변동 보며 감으로 찍는 것이라 단타는...엥간하면 안 하는 것이 좋겠더라구요. ^^;

      저도 빗썸 가입하고 받은 1000캐시 그냥 두고 있어요. 운을 점치듯 들여다보며 낄낄거리고 있어요. 이거 막 찌끌찌끌하게 등락을 거듭하는 거 보면 참 웃기더라구요. 언제 0원이 되나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요. 그래도 이런 건 없어도 되는 돈이라도 걸어놓고 봐야 꿀잼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017.12.12 02:00 신고 [ ADDR : EDIT/ DEL ]
  5. 비트코인 광풍이 한국에서도 엄청 나군요. 요즘은 채굴로 비트코인을 얻기는 좀 어려운 듯 한데 아직도 그쪽을 많이 광고하는 사람들도 있나 봐요. 이게 워낙 변동이 심해서 웬만한 마음 아니면 들어가면 헤어나오기 힘들 거예요. ㅠㅠ
    저도 전에 10억을 얻으면 감옥 1년 갔다와도 괜찮다는 학생들이 많다고 통탄하는 한국뉴스를 읽었어요. 그런데 그 설문을 한 사람들은 이 똑같은 질문에 솔직히 어떤 답을 했을까요? 평생 더러운 꼴 보며 사느니 1년 압축해서 고생하는 게 더 낫다는 계산이 똘똘할 거예요. 말씀대로 10억은 너무 크고... 그런데 1~2억에도 감옥에 간다는 사람들 꽤 있을 듯. ^^;;

    2017.12.12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