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좀좀이 2017. 11.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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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이름을 보면 너무나 평범한 이름이 붙어 있는 것부터 정말 특이한 이름이 붙은 것까지 아주 골고루 있어요. 처음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먹고 글을 쓸 때는 이렇게 이름이 매우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골라서 먹었었어요. 이름과 맛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려구요. 그렇게 하나 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다 이름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아무 거나 안 먹어본 것으로 먹어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해서 먹어본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어느덧 40종류가 되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제가 먹어보지 못한 베스킨라빈스 31 아이스크림이 참 많아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보통 32종, 적게 갖다 놓는 곳은 28종을 비치하고 판매해요. 아무리 매달 나오는 이달의 맛을 올해 꾸준히 먹어오고 있다지만 매장에 비치해놓는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더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맛보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다니 베스킨라빈스31은 참 대단해요. 새로운 메뉴를 참 잘 만들어내요. 단종된 제품도 참 잘 살려내구요.


이번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먹어볼까?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 갔어요. 한동안 이름이 아주 특이한 아이스크림은 안 먹었던 것 같아요. 물론 할로윈 시즌이라고 마법사의 할로윈, 마녀의 칵테일 파티, 고스트 월드가 부활해서 이것들을 먹어보고 글을 쓰기는 했지만, 이것들 제외하면 거의 다 평범하다고 해도 될 이름의 아이스크림만 먹었어요. 이제 또 특별한 이름을 가진 아이스크림을 먹을 차례가 되었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의 장편 소설 제목이고, 유명한 고전 영화 제목이기도 해요. 저는 저 소설을 안 읽어보았고, 영화도 안 봤어요. 하지만 저 제목을 가진 소설, 영화가 매우 유명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대체 어떤 맛이길래 저런 멋진 이름을 붙여주었는지 궁금했어요.


사실 제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고 하면 썩 좋은 장면이 떠오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제주도 출신이거든요. 바람, 돌, 여자가 많은 삼다의 섬이라고 하는데 여자가 많은지는 모르겠고, 돌과 바람은 확실히 많아요. 그리고 그 바람이 순한 바람도 아니구요. 사람이 똑바로 못 걸어갈 정도로 세게 부는 바람도 종종 겪어보았고,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는 것도 보았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면 그런 강풍에 나무가 뽑혀 쓰러지고 쓰레기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떠올라요.


베스킨라빈스31 가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스크림을 구입했어요. 저는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렇게 생겼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흰색에 보라색 블루베리, 빨간 딸기 시럽이 들어가 있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설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설명은 홈페이지나 매장이나 똑같았어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블루베리와 딸기로 상큼함을 더한 치즈케이크 한 조각'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스크림 영문명은 TWINBERRY CHEESECAKE 래요. 저것을 번역하면 어떻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되는지 궁금해요.


베라 아이스크림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베스킨라빈스3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열량은 223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요거트 맛 아이스크림이 맛의 중심이었어요. 딸기맛을 내는 잼과 같이 먹으면 영락없는 딸기 요거트 맛이었어요. 딸기맛이 상당히 강해서 요거트 맛을 덮어버리기도 했어요.


치즈 덩어리는 아주 큼지막했어요. 치즈 덩어리를 먹으면 치즈케이크 맛이 나면서 입 속 분위기를 한 번 바꾸어주었어요. 치즈 덩어리를 먹을 때는 딸기잼을 바른 카스테라 같은 맛이 느껴졌어요.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입안에 남는 잔향은 요거트 먹은 후의 잔향과 거의 같았어요.


맛은 순한 편이고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었어요. 그러나 맛이 순한 거지, 가벼운 것은 아니었어요. 가벼우려면 샤베트 계열이었어야겠죠.


왜 이것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지?


바람에 날아가는 장면은 그다지 낭만적인 장면이 아닌데. 진짜 태풍 와서 나무 뽑혀 쓰러지고 유리창 덜컹덜컹 미친 듯이 흔들리고 난리 아닌데. 어떻게 해야 이름과 맛을 매치시킨단 말인가! 설마 이거 아이가 이것을 콘으로 핥아먹다가 강풍이 불어서 아이스크림이 날아가버린 건가? 이건 그렇게나 해석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오는데...육지식으로 해석해야 하나? 그런데 육지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질 게 뭐 있나? 이거 딸기맛인데 바람 불어서 딸기 우수수 떨어지는 것?


베스킨라빈스3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이스크림은 맛은 있었지만 왜 이런 이름이 이런 맛 아이스크림에 붙었는지 미스테리였어요. 소설, 영화도 그리 달콤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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