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박카스향 소르베

좀좀이 2017. 11. 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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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은 배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박카스향 소르베에요.


2017년 11월 1일. 배스킨라빈스31에서 박카스향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출시되었어요. 이것을 10월 31일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알게 되었어요. 이날, 2017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무엇이 나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접속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이달의 맛보다 박카스향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더 궁금해!


2017년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밤이 옥수로 맛있구마'에요. 이것보다 그 옆에 있는 박카스향 소르베가 더 궁금했어요. '박카스향 소르베'라는 이름에서 이 아이스크림의 수명은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거든요. 이런 아이스크림은 소리없이 등장했다가 소리없이 사라지기 일쑤. 올해 그렇게 나왔다가 사라진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이 몇 개 있어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블루베리 석류 톡톡. 이건 조용히 출시되었다가 조용히 사라져버렸어요.


대체 무슨 맛이길래 이름을 저렇게 붙였을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밤이 옥수로 맛있구마' 생각하다 지쳐서 이건 대충 지어버린 건가? 2017년 11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 이름에 밤, 옥수수, 고구마를 다 집어넣으려고 머리를 쥐어짜내다 머리에 과부하걸려서 이건 어차피 잠깐 조용히 나왔다 들어갈 아이스크림이니 이름 대충 붙여서 내놓아버린 건가?


하여간 이건 이름이 너무 무성의해보여서 오히려 유독 튀었어요. 화려하고 기상천외한 이름을 붙여주던 베스킨라빈스가 막걸리에 파전 파는 가게 이름 같은 '밤이 옥수로 맛있구마'에 이어 '박카스향 소르베'라는 아주 무성의 그 자체처럼 보이는 평범한 이름을 내놓으니 이 둘이 다른 아이스크림들 이름 사이에서 참 독보적으로 튀었어요. 하필이면 홈페이지 들어갔을 때 아이스크림 메뉴에서 제일 상단 왼쪽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이거 언제 들어오지?'


11월 1일에 밤이 옥수로 맛있구마를 먹으러 갔을 때 이것도 있기를 바랬어요. 출시일이 같으니까 확률이 0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없을 확률이 너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이런 아이스크림은 기존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빠져야 진열대에 들어오거든요. 그리고 그 예상이 맞았어요. 없었어요.


다음날, 서울에 나가는 김에 배스킨라빈스 매장이 보이는대로 들어가서 혹시 있나 살펴보았어요. 당연히 없었어요. 어디선가는 분명히 팔고 있을텐데 제가 돌아다닌 길에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는 전부 안 팔고 있었어요.


그러다 오늘도 서울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을 갔다가 의정부로 돌아왔어요.


'혹시 있을 건가?'


지금까지 신메뉴가 항상 늦게 나오던 그 지점에 혹시나 하고 들어가보았어요. 별 기대 하지 않았어요. 신메뉴가 일찍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어? 있다!"


웬일로 이번에는 다른 곳들보다 신메뉴가 빨리 나왔어요.


이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박카스향 소르베에요.


박카스향 소르베는 이렇게 생겼어요.


박카스향 소르베


그냥 노란색이었어요.


베스킨 홈피 박카스향 소르베 소개


홈페이지에서는 박카스향 소르베를 'ENERGY UP! 대한민국 대표 드링크 박카스를 배스킨라빈스 소르베로 만나보세요!'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영어 이름은 Bacchus sorbet 래요.


베스킨라빈스 박카스 아이스크림


그러나 매장에 걸린 박카스 향 소르베 소개는 'BR에서 제대로 얼려만든 박카스향 소르베. 배스킨라빈스와 박카스의 만남! 박카스가 시원한 소르베로!' 였어요. 소개 문구가 홈페이지와 매장이 서로 달랐어요.


베스킨 박카스 아이스크림


박카스향 소르베 열량은 124kcal 이에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은 없대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박카스향 소르베


진짜 박카스 맛이었어요. 박카스와 다른 점이라면 박카스가 조금 더 달고 이 아이스크림이 조금 더 시다는 점이었어요. 맛이 박카스와 매우 많이 비슷하기는 했지만 아주 놀랍거나 신기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레인보우 샤베트!


왜냐하면 레인보우 샤베트가 원래 박카스 맛과 비슷했기 때문이었어요. 박카스 향 소르베는 레인보우 샤베트보다 덜 새콤한 맛이었어요.


레인보우 샤베트가 맛은 있지만 너무 셔서 한 스푼 먹으면 머리가 찡하고 눈을 정신없이 깜빡여야했어요. 그래서 레인보우 샤베트를 좋아했지만 저 혼자 싱글 레귤러 컵 하나를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계속 못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것은 레인보우 샤베트와 기본적인 맛은 같은데 적당히 셨어요. 그래서 매우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박카스향 소르베 맛은 순화된 레인보우 샤베트라고 생각하면 많이 비슷할 거에요. 이것은 이름을 바꾸어서라도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레인보우 소르베라고 이름 붙여서 레인보우 시리즈로 있어줬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색이 단순한 노란색이니 레인보우 샤베트의 동생으로 자리매김할 일은 아마 없겠지만요.


베스킨라빈스31에서 2017년 11월 1일에 출시된 박카스향 소르베 아이스크림은 레인보우 샤베트를 좋아하는 분, 특히 저처럼 레인보우 샤베트 맛 자체는 좋은데 그 강력한 신맛 때문에 섣불리 먹을 엄두를 못 내는 사람이라면 매우 좋아할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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