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체리 쥬빌레

좀좀이 2017. 11. 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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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과 나뚜루팝 아이스크림을 비교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일이에요. 둘 사이에는 비슷한 아이스크림이 있거든요. 둘 중 누가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딱 보면 '이거 아류작이다!'라는 생각이 확 드는 쌍들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대체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먼저 나온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역사가 훨씬 더 기니까요.


베스킨라빈스31에 갔어요. 겨울이 되었으니 아이스크림들이 한 차례 또 바뀌었을 거에요. 어떤 것들은 지하 어둠의 세계로 내려가 매장에서 사라졌을 거고, 어떤 것들은 이 추위를 맞아 양지로 부활해 올라왔을 거에요. 이렇게 양지로 기어올라온 아이스크림들 중에 제가 안 먹어본 것이 여럿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못 먹어본 것 중 하나 먹어볼 생각이었어요.


"이거 다시 나왔네?"


매장에 체리쥬빌레가 있었어요. 이렇게 날이 추워져서 체리 쥬빌레가 나오니 참 한겨울에 잠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에 속아 일찍 개화한 개나리를 보는 기분이었어요. 벚꽃이 피려면 5개월은 더 지나가야 하는데요. 벚꽃 시즌에 맞추어서 매장으로 등판하게 생긴 이름을 가진 아이스크림이 체리쥬빌레가 날이 추워지고 겨울이 되자마자 매장에 재등장했어요.


오늘은 체리쥬빌레나 먹어봐야지.


올해 2월말에 나뚜루팝에서 '체리 블라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어요. 그것은 참 무난했어요. 체리 과육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제가 먹은 것에는 체리 과육이 딱 하나 있었지만요. 이것이 설마 체리 블라썸보다 못하지는 않겠지? 제가 알기로 베스킨라빈스31 체리쥬빌레도 인기가 꽤 괜찮은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알고 있어요. 아무리 제 입에 안 맞는 맛이라 하더라도 나뚜루팝 체리 블라썸보다는 낫겟지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의 악평 속에서 단종되어 어둠 속 깊은 심연으로 사라졌을테니까요.


이것은 사실 맛이 어떨지 대충은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체리 아이스크림 맛이겠죠. 설마 '체리 쥬빌레'인데 사과맛이 난다든가 하는 괴이한 일이 일어날 리는 없겠죠.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을 이것저것 맛본 경험에 의하면 배스킨라빈스31에서 그 정도 장난은 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먹어본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은 체리쥬빌레에요. 저는 얌전히 싱글 레귤러 컵으로 먹고 싶었는데 직원이 이런 컵에 담아 주었어요. 그래서 정말 꽃 같은 모양이 되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체리쥬빌레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생겼어요.


체리쥬빌레


배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는 체리 쥬빌레를 '통체리가 탱글탱글 씹히는 체리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체리쥬빌레 설명


하지만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체리쥬빌레를 '체리과육이 탱글탱글 씹히는 체리 아이스크림'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배스킨라빈스31 체리쥬빌레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체리 쥬빌레 영문명은 CHERRIES JUBILEE 이에요. 체리쥬빌레 열량은 201 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체리 쥬빌레


봄을 그립게 만드는 맛.


맛이 부드러웠어요. 우유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체리맛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어요. 체리 조각도 풍성하게 많이 들어있었어요.


신맛은 전혀 없었어요. 체리조각도 포근하게 달았어요.


따스한 봄날,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어만지는 봄바람에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분홍색 벚꽃 꽃잎 같은 맛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인데 차가운 느낌이 별로 들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이었어요. 봄을 떠올리게 하고 봄을 그리워하게 하는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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