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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카페 - 캔모아 금촌점

좀좀이 2017. 10.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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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갈 일이 있어서 파주시로 갔어요. 이번에도 가야할 곳은 금촌역. 금촌역은 전에 파주 24시간 카페인 '미쁘다'를 가보기 위해 한 번 가본 적이 있는 곳이었어요. 그때는 오직 미쁘다만 갔다가 돌아왔어요. 왜냐하면 밤새 카페에 있다가 나오니 너무 피곤해서 낮이 될 때까지 버티다 금촌역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할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때는 금촌역 주변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어요.


파주에서 볼 일을 본 후, 집에 돌아가는 일만 남았기 때문에 이왕 온 파주를 걸어서 조금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돌아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금촌역에서 시장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어요.


어둠이 깔린 거리를 돌아다니며 뭔가 재미있는 것이 없나 살펴보았어요.


"앗, 저거!"


파주 캔모아


"캔모아잖아!"


캔모아. 분명히 캔모아였어요. 이것이 왜 여기 있는지 신기했어요.


블로그 지인분께서 댓글로 캔모아 이야기를 했었었고, 그래서 그게 대체 뭔가 궁금해서 검색해보고 사진을 보면서 저도 한 번은 간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때 왜 갔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갔던 이유를 떠올려보고 싶어서 마침 친구가 부평에 같이 가자고 할 때 친구와 함께 부평에 있는 캔모아에 갔었어요. 하지만 직접 가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때 왜 갔는지 그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2017년 와서야 '나도 캔모아 가본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의 의의가 있었달까요?


그걸로 끝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캔모아 부평 문화의 거리점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놀랐어요. 잊혀진 소중한 추억을 건드려놓은 것 같은 반응들이었거든요. 글을 쓸 때 별 기대 없이 글을 썼는데 댓글들 보니 매우 신기했어요.


캔모아 부평 문화의 거리점 : http://zomzom.tistory.com/2251


불이 켜져 있었어요. 간판만 걸려 있는 건가 했는데 안에 불이 켜져 있고, 창밖으로 내부의 그 샤랄라 인테리어가 보였어요.


'여기 한 번 들어가봐?'


정말 많이 고민되었어요. 혼자 들어가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게 느껴졌어요. 그 샤랄라 분위기는 저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분위기. 그런데 궁금하기는 궁금했어요.


전에 좀좀동화를 썼던 친구에게 캔모아 사진을 보내주자 친구가 그거 간판만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밖에서 본 불이 켜진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헉! 진짜 있네!"


친구가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이어진 친구의 말.


"너 깨끗한 옷 입었어? 가서 파르페 냠냠."


아, 뭔 소리야? 또 웨하스 가루로 만들어서 나누어먹었다고 하려고 그러지? 하지만 이번에는 나 혼자. 친구는 제게 웨하스 드립을 치고 싶었겠지만 제가 혼자였기 때문에 그 드립은 칠 수 없었어요.


들어갈까 말까 계속 망설였어요.


'나 관광객.'


얼굴에 철판을 씌우는 주문. '나 관광객.' 혼자 안에 들어가서 빙수 먹고 나오기로 결심했어요.


캔모아 금촌점 입구


캔모아는 2층에 있었어요. 1층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캔모아 입구


저기가 바로 캔모아 입구. 입구에 영업시간이 낮 11시부터 밤 9시까지라고 적혀 있었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요.


캔모아 금촌점


안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속으로 좋아했어요. 아주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빙수 하나 먹고 가기 딱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파주 캔모아 금촌점


계산대에도 아무도 없었어요. 캔모아는 솔직히 저 혼자 감당이 될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전에 부평에 있는 것 갈 때도 친구를 끌고 갔었구요. 아무도 없으니 후딱 혼자 먹고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계산대에도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어요. 계산대로 가서 직원을 불렀어요.


"저희 영업 끝났어요. 9시까지 영업해요."


아, 9시 넘었구나!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밤 9시를 조금 넘어서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아무도 없었던 것이었어요. 영업이 끝났으니까요.


경기도 파주시 금촌역 카페 - 캔모아 금촌점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화려하고 더 샤랄라한 분위기였어요.


캔모아 금촌점에서 나왔어요. 파주 금촌역 쪽에 캔모아가 아직도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간판만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영업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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