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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감자탕 식당 - 동원집

좀좀이 2017. 10. 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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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을지로에 있는 식당은 동원집이에요. 여기는 감자탕이 유명해요. 여기는 여러 번 들어보았어요. 처음 들었을 때에는 그렇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자꾸 들으니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대체 뭐가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자꾸 감자탕 맛집이라고 하는지 알고 싶어졌거든요. 꾸준히 맛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맛이 괜찮은 거 같았어요. 제 블로그 이웃인 히티틀러님도 맛있게 먹고 왔다고 했어요.


감자탕 맛집이라고 하고 주변에서 다녀온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데도 계속 갈까 말까 고민한 이유는 딱 두 가지였어요.


먼저 감자탕을 1인분만 파는지 궁금했어요. 1인분으로 파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2인분부터 있는 메뉴거든요.


두 번째로 제가 감자탕을 그렇게 즐기지 않아요. 등뼈 손으로 잡고 뼈 빨아먹는 것을 안 좋아하거든요. 고기를 젓가락으로 잘 바르지도 못하구요. 손으로 잡고 입으로 물어뜯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주 여러 번 듣기 전까지는 안 생겼어요.


그러다 을지로 가는 김에 한 번 가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동원집 주소는 서울 중구 충무로11길 24 에요. 지번 주소는 입정동 272 에요. 을지로3가역 4번 출구에서 찾아가는 것이 찾아가기 쉬워요.


동원집은 이렇게 생겼어요.


동원집


건물을 보면 꽤 오래된 가게 같아보여요. 간판을 보면 '감자국, 순대국'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요.


가게는 1층과 2층이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1층에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가야 했어요. 2층은 거대한 하나의 홀이 아니라 방 2개로 나누어져 있었어요.


제가 들어간 곳에는 싱크대가 있었어요.



이것은 메뉴판 및 옆에서 먹고 간 흔적. 제가 먹은 거 아니에요.



동원집의 특징은 감자탕이 아니라 감자국이라는 점이었어요. 물론 감자탕이나 감자국이나 이 식당에서는 똑같은 것이기는 하지만요. 물론 주문할 때 감자탕 달라고 하면 감자국 소짜가 나올 거에요. 이것을 어떻게 아냐 하면 제가 친구와 같이 가서 주문할 때 감자탕 두 개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매우 놀라셨거든요.


순대국 가격은 6000원이었고, 감자국 가격은 7000원이었어요.



식당 내부는 이렇게 허름해요. 동네 주민 및 인근 공장에서 식사하러 오시는 식당 같은 내부였어요.


주문이 많이 밀려 있었는지 한참 기다리자 감자국이 나왔어요.


을지로 동원집 감자국


양이 참 푸짐했어요. 등뼈에는 살이 실하게 붙어 있었고, 등뼈를 건져내도 양이 적지 않았어요. 국물은 살짝 얼큰하고 칼칼했어요. 고기에서는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감자도 맛 괜찮았구요. 한 그릇 비우니 배가 매우 든든해졌어요. 먹고 힘내기 아주 좋은 맛과 양이었어요.


힘쓰기 위한 맛?


먹으면서 아마 이렇게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게 제일 나을 거 같았어요. 다른 표현을 생각해봤지만 이거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표현이 없었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단, 만약 데이트 코스로 여기를 갈 거라면 사전에 서로 여기 가자고 이야기해서 합의해서 가는 것이 좋을 거에요. 감자탕 자체가 예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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