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대가 왜 이렇게 놀자판이 되었지?"
청주시에 있는 24시간 카페는 하복대에 몰려 있었어요. 하복대는 제가 조금 알아요. 왜냐하면 예전에 하복대에 잠깐 머물렀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이쪽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았기 때문에 이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기억하고 있어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하복대로 걸어가며 본 돈텔마마 나이트클럽. 제가 하복대에 살면서 터미널 갈 때마다 보던 그곳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가로수길이야 청주 오고 갈 때마다 보는 길이라 이제 놀랍지 않구요.
그런데 24시간 카페가 있는 하복대 쪽은 정말 놀라웠어요. 예전에는 이렇게 번화한 놀자판이 아니었거든요. 그게 거진 8년 전 일이기는 하지만요. 그 당시 기억에 하복대는 별 거 없고 아파트 조금 있던 동네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와서 보니 아주 유흥의 중심처럼 생긴 곳이었어요.
"예전에 분명 이런 동네가 아니었는데?"
솔직히 적응이 잘 되지 않았어요.
청주에 있는 24시간 카페가 하복대에 몰려있다는 것을 알고난 후 청주에 있는 24시간 카페 가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라 느껴졌어요. 긴장감이 하나도 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하복대는 제가 아는 동네니까요. 청주에서 유일하게 제가 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복대였어요. 여기는 제가 거진 한달간 머물렀었던 동네였거든요. 비록 하복대에 안 간 지 몇 년 되었지만 예전에 잠시 머물렀던 동네라는 생각에 길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요.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 위치를 보고 길을 보니 제가 걸어서 터미널까지 가던 길이었어요. 물론 그 24시간 카페가 몰려 있는 거리 쪽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요. 하여간 엄청 친숙하게 느껴지는 동네이다보니 추억을 찾으러 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하복대에 24시간 카페가 몰려 있는 곳으로 와보니 완전 놀자판 번화가였어요. 이런 곳이 있었나? 깜짝 놀랐어요.
네이버 지도에 24시간 카페가 아니라고 나와 있던 엔제리너스 청주하복대점에서 글을 쓰고 있었어요.
"4시 되면 다음 카페로 갈까?"
서울행 첫 차를 타고 올라갈 생각이었어요.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첫 차는 시외버스 터미널은 5시 25분, 고속터미널은 5시 40분에 있었어요. 둘이 마주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거나 잡아타고 올라가면 되었어요.
"이제 슬슬 다음 카페로 가야겠지?"
창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어요. 우산을 쓰고 다녀야할 만큼 내릴 때도 있고, 우산을 안 쓰고 가도 될 정도로 안 내리다시피할 때도 있었어요. 다음 목적지인 청주의 또 다른 24시간 카페는 멀지 않았어요.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어요.
막상 나가려고 하니 카페에서 글을 조금 쓰고 싶어졌어요. 그러나 일어나야만 했어요. 동이 트기 전에 다음 카페에 가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멀지 않은 거리라 주변을 느긋하게 둘러보며 걸어갔어요.
새벽 4시 반인데 술집마다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는 꼭 있었어요. 지금 새벽 4시 반인데! 오늘은 휴일도 아니고 평일 새벽인데!
청주 도착하자마자 짜글이 찌개를 먹은 가게 앞을 지나갔어요. 아주머니께서 앞에 나와 앉아 계셨어요. 아주머니께 가볍게 인사를 드리고 다음 목적지로 갔어요.
이렇게 해서 가게 된 곳이 바로 청주시에 있는 24시간 카페 중 하나인 할리스 커피 청주 하복대점이에요.
할리스커피 청주 하복대점 주소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2순환로1167번길 5 이에요. 지번 주소는 충북 청주시 복대1동 2832 1층 이에요.
여기는 2층 구조였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1층에 사람들이 있었어요. 여기도 확실히 복도 공간을 상당히 넓게 빼었어요. 그에 비해 좌석간 간격은 살짝 좁아보였어요.
음료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갔어요.
제가 갔을 때는 1층 화장실만 개방되어 있었어요. 이 표지판을 보고 여성 전용 화장실 2개에 남성 전용 화장실 1개인 것을 칭찬해주려고 했는데 2층 가서 화장실은 1층에 있다는 문구 보고 김빠졌어요. 참고로 저는 남자이기 때문에 정확히 잘 모르지만 동일 공간이면 남성 화장실 수용률이 여성 화장실 수용률의 거의 2배가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칭찬거리 하나 찾았다고 좋아하다 말았어요.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한쪽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눈이 매우 시원했어요.
밖으로 차가 다니는 것이 시원하게 보였어요. 그리고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길도 잘 보였어요.
여기 또한 복도 공간이 상당히 넓고 좌석들은 한데 싹 다 모아놓은 모습이었어요. 흡연실 쪽을 바라보면 눈은 아주 시원했어요. 왜 이렇게 좌석을 다 모아놓았는지 조금 궁금했어요. 좌석간 공간이 좁은 것이 아닌데 싹 다 한쪽에 옹기종기 모아놓으니 상대적으로 좁아보였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흡연실이었어요.
지금까지 가본 카페 중 흡연실이 가장 넓었어요. 다른 카페였으면 흡연실 3개를 만들어도 될 정도의 공간. 비록 의자가 없고 그 대신 철로 된 봉이 의자 역할을 하게 되어 있었지만 정말로 흡연실이 매우 넓었어요. 아주 쾌적하게 끽연할 수 있는 흡연실이었어요. 흡연실만은 지금까지 본 흡연실 중 최고였어요. 거리낄 것이 없는 흡연실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흡연실이었어요.
이것은 흡연실에서 바라본 실내에요.
청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은 실상 하나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 둘이 정확히 마주보고 있거든요. 둘 사이를 오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하기는 하지만요. 그냥 '버스터미널'이라 묶어서 불러도 상관이 없어요. 솔직히 서울 고속터미널역 3호선과 7호선보다도 가까우니까요. 지하도만 뚫어서 연결해버리면 졸지에 '청주 종합버스터미널'이 되어버릴 거에요.
이 두 버스터미널 주변에는 24시간 카페가 없어요. 하지만 고속터미널 기준으로 약 700m만 걸어가면 할리스커피 청주 하복대점이 있어요. 길을 찾아가는 것도 엄청 쉬워요. 즉,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24시간 카페라고 불러도 될 정도에요. 그렇기 때문에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청주 하복대점으로 가면 되요.
청주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청주 하복대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