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페 가야지."
할리스 커피가 저를 유혹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할리스 커피의 유혹에 빠질 수는 없었어요. 수원시에는 24시간 카페가 여러 곳 있어요. 수원시청에 두 곳 있는데, 다음번에 수원을 또 오게 될 경우도 고려해야 했어요. 만약 편하게 가려고 할리스커피를 가버리는 순간 다음번에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걸어야 했어요. 그렇게 되면 24시간 카페를 가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걷는 것이 목적이 되거든요.
다음 카페는 수원화성 바로 앞에 있었어요.
"화성행궁 앞에 무슨 24시간 카페가 있지?"
지도를 보고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화성행궁은 예전에 가본 적이 있어요. 여기는 24시간 카페가 있게 생긴 곳이 아니었어요. 차라리 팔달시장쪽에 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요. 화성행궁 앞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
하지만 찾아보니 분명히 24시간 카페라고 나와 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서도 24시간 카페라고 소개하고 있었어요.
"한 번 가보자."
새벽 3시 20분. 바바커피에서 나와 KBS 수원센터로 갔어요.
KBS 수원센터를 정면으로 본 상태에서 왼쪽으로 쭉 가면 팔달문으로 길이 이어져요. 그래서 왼쪽으로 쭉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펴보았어요. 아무리 보아도 서울의 평범한 동네와 전혀 달라보이지 않았어요.
"이래서 직접 해봐야 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왔어요. 길을 걸으며 확실히 뭐든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소설을 쓸 때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이 얼마나 걷는가에요. 보통 한 시간에 4km 걷는다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지도 보면서 4km 정도 걷는다고 글에 쓰곤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한 시간에 4km 걷기 어려워요. 오르막, 내리막도 있고, 길을 찾아야하는 시간도 있거든요. 게다가 주구장창 걷는다면 체력 소모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이 못 걸어요. 이런 점을 무시하면 그 순간 주인공이 초능력자가 되어버려요. 소설을 쓸 때 이런 사소한 실수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확실히 직접 해보는 것이 좋아요. 저 역시 예전에는 시간당 대충 4km 잡으면 되겠지 하고 소설을 썼었어요. 하지만 직접 해보니 절대 그렇지 않았어요. 중량천을 따라 60km 넘게 걸었던 날. 절대 소설에 60km 걷는다는 소리는 안 쓰기로 결심했어요.
한참 걸어가자 팔달문이 나왔어요.
오랜만에 팔달문을 보자 반가웠어요. 수원화성 한 바퀴 돌 때 팔달문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거든요. 여기서부터는 한 번 걸어보았던 길이었어요. 수원화성 한 바퀴 돌 때 걸어본 길이었거든요. 길이 다 생각났어요.
'그런데 여기로 가면 진짜 24시간 카페가 나올까? 절대 있게 생긴 곳이 아니었는데...'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걸어갔어요.
"진짜 문 열었네?"
한 시간 조금 안 되게 걸어서 지도에 나와 있는 탐앤탐스에 도착했어요. 진짜 불이 켜져 있었어요.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화성행궁점 맞은편 풍경은 이랬어요.
이렇게 화성행궁만 덜렁 있었어요.
옆에는 종각이 하나 있었어요.
"여기에 왜 24시간 카페가 있지? 이거 불만 켜놓고 문 닫은 것 아니야?"
아무리 보아도 24시간 카페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어요. 일단 24시간 카페라고 소개된 곳이었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24시간 영업하나요?"
"예. 24시간 영업해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맞다고 알려주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가본 24시간 카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 및 화성행궁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화성행궁점이에요.
탐앤탐스 화성행궁점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0 이에요. 지번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로1가 6-4 이에요.
탐앤탐스 화성행궁점은 2층 구조였어요. 1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어요.
카운터 기준으로 오른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어요.
1층에는 좌석이 상당히 많았어요.
아래 사진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본 1층이에요.
탐앤탐스 화성행궁점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2층에도 좌석이 매우 많았어요. 그리고 새벽 5시가 되어가는데도 사람들이 몇 명 있었어요.
2층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커피를 받아서 자리에 앉았는데 목이 말랐어요. 그래서 1층으로 내려가서 직원에게 물을 달라고 했어요. 직원은 플라스틱 컵에 물을 따른 후, 얼음까지 넣어서 주었어요. 직원이 정말 많이 친절했어요.
수원시 팔달문, 화성행궁 근처에 있는 탐앤탐스 화성행궁점은 안도 밖도 조용했어요. 물론 낮이 된다면 화성행궁을 온 사람들이 잠시 들려 커피 한 잔 하려고 와서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 내부에 좌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아 그러지 않을까 싶었어요. 화성행궁이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수원시 팔달문 및 화성행궁 근처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탐앤탐스 화성행궁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