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

서울 노원구 은행사거리 서점 - 노원문고 중계점

좀좀이 2017. 8. 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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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노원구 은행사거리에 갔을 때에요. 은행사거리는 노원구에서 학원 밀집 지역. 친한 동생이 이쪽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이쪽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제가 학원 강사로 일할 때 은행사거리에 학원이 많이 몰려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구요.


친한 동생이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줄 때 노원문고 이야기도 몇 번 해 주었어요. 그래서 은행사거리가 어떻게 생긴 곳인지 구경하러 갔을 때 노원문고도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거기는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없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노원문고는 노원역 쪽에만 있었어요."


친한 동생이 이야기한 노원문고를 가려면 노원역 쪽에 있는 노원문고를 가야 했어요. 하지만 이때 날이 안 좋았고 덥고 매우 습했어요. 그래서 은행사거리에서 노원역까지 걸어가기 참 싫었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서점이나 들려볼까 했고, 바로 그 서점이 노원문고였거든요. 노원역까지 걸어가는 것보다 중계역까지 걸어가는 것이 훨씬 더 가까웠어요. 게다가 은행사거리에 노원문고 중계점이 있었구요.


그래서 은행사거리에 있는 카페를 들렸다가 그 근처에 있는 노원문고 중계점을 들린 후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노원문고 중계점은 입구가 두 개 있어요. 저는 건물 뒷편 입구로 들어갔어요.



입구를 통과하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어요. 노원문고 중계점은 건물 지하1층에 있었어요.



건물 지하로 내려가는 벽에는 역시나 문제집 광고가 붙어 있었어요. 여기가 학원가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어요.



서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노원문고 중계점의 규모는 동네 작은 서점보다는 살짝 큰 편이었어요. 가장 먼저 간 곳은 어학, 수험서 코너였어요.



"어학 교재는 그렇게 다양하지 않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책은 해커스 교재들이었어요. 이건 어느 서점을 가든 거의 공통일 거에요. 토익, 토플, 텝스 교재들 말고 다른 것들은 어떤 것이 있나 살펴보았어요. 그렇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없었어요. 흔히 '기타 외국어'로 분류하는 외국어 교재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여기 공부 엄청 시키는 동네인가 보구나."



외국어 코너에서 별 것 발견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차에 제 눈을 확 잡아끄는 것은 바로 미국 교과서, 스크린 영어 같은 교재들이었어요. 동네 작은 서점에서는 의외로 이런 책을 보기 어려워요. 이런 책이 있는 곳은 대체로 사교육이 매우 발달한 곳들. 노원문고 중계점이 있는 곳은 학원들이 몰려 있는 노원구 은행사거리 중계동 학원가. 딱 이 지역 특색에 맞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로 된 교재들도 책장 한쪽에 가득 꽂혀 있었어요.


노원문고 중계점


나머지 코너는 전부 평범했어요. 딱 면적에서 가늠해볼 수 있는 정도로 책이 다양했어요.


이것은 대로로 이어진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이에요.



제가 들어갔던 건물 뒷편 입구와는 많이 달랐어요. 왠지 제가 개구멍으로 들어가서 정식 입구로 나오는 것 같았어요.



노원문고 중계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영업시간이었어요. 설, 추석 명절 당일만 휴무이고, 그 외에는 연중무휴였어요. 이런 동네 서점이 연중무휴라는 것은 아마 학원가가 연중무휴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할 거에요.


이 서점은 아주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어요. 노원구 은행사거리 중계동 학원가에 위치해 있다는 서점 정도의 의미가 있었어요. 물론 여기에 서점이 노원문고만 있는 것은 아니라 아주 큰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었구요.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중무휴라는 점이었어요. 이 지역이 학원 밀집지역이라는 점이 저 영업시간에서 확 와닿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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