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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어떻게 해야 멋지게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여름이라 심야시간에 24시간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아주 먼 거리에 떨어진 곳에 있는 곳들을 가서 한 곳에서 전철이 다닐 때까지 오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다니고 있었어요. 원거리이다보니 연속적으로 며칠간 계속 다녀올 수가 없었어요.


동쪽으로 춘천, 남쪽으로 천안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왔어요. 아무리 지하철 노선 종점에 있다고 해도 동쪽 끝 춘천, 남쪽 끝 천안은 변할 수가 없어요. 24시간 카페가 있는 곳 중 춘천보다 더 동쪽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도, 천안보다 더 남쪽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도 없거든요. 일단 춘천, 천안은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도'라는 도 단위까지 하나 뛰어넘어야 해요. 천안은 충청남도이고 춘천은 강원도니까요.


북쪽으로는 파주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왔어요. 이로써 북쪽은 파주, 의정부 둘 다 끝났어요.


서쪽이 조금 애매하다.


남서쪽 끝에 있는 안산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다녀오기는 했어요. 그러나 과연 안산이 더 서쪽일지, 인천이 더 서쪽일지 애매했어요. 마치 파주와 의정부를 끝내야 저 스스로에게 속시원히 북쪽을 다 찍어보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서쪽도 안산 뿐만 아니라 인천까지 찍어야 서쪽을 다 찍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인천에 24시간 카페가 하나도 없겠어? 인천도 나름 광역시인데.


인천은 광역시. 24시간 카페가 없을 리 없었어요. 게다가 인천은 의정부에서 가기도 쉬웠어요. 108번 버스를 타고 출발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요. 108번 대신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움직인다고 하면 인천은 난이도가 낮아도 너무 낮은 곳이었어요. 제가 사는 곳에서 108번을 타고 가려면 최소한 의정부역을 넘어가야 하는 운동이 필요해요. 하지만 1호선은 의정부역에서 바로 개찰구를 통과해 플랫폼으로 내려가면 끝. 전철을 타고 쭐쭐쭐 흘러가면 결국 인천으로 가게 되어 있어요. 이러니 의욕이 별로 생기지 않았어요. 분명히 멀기는 하지만 언제든 너무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만 들었어요.


'그래도 이번 여름에 인천에 있는 24시간 카페까지 다녀오는 것이 낫겠지?'


인천까지 다녀오면 수도권 지하철 동서남북 끝자락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모두 가보는 것이었어요. 이왕 지하철 노선 끝자락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 서쪽도 그 끝을 가보기로 했어요.


인천 어디?


인천은 범위가 상당히 커요. 결정적으로 인천 국제 공항도 인천이에요. 청라 신도시도 있구요. 인천 국제공항 24시간 카페가 가장 서쪽에 있는 24시간 카페라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거기 가면 정말 슬플 거에요. 남들은 신나게 국제선 타고 외국으로 나가는데 저는 쓸쓸하게 공항 공기 들이마신 후 전철 타고 의정부로 쭐쭐쭐 기어와야 할 테니까요.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카페를 가기 위해서만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것은 맨정신으로 할 짓은 절대 아니었어요. 갔다 오면 우울함에 푹 빠져버릴 거니까요.


인천이면 인천이지.


그냥 마음 편히 생각하기로 했어요. 송도 같은 곳이든 부평 같은 곳이든 어쨌든 인천. 꼭 갈매기 끼룩끼룩하는 것을 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인천에 있는 24시간 카페만 다녀오면 되는 거니까.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인천 어디에 24시간 카페가 있는지 검색해보았어요.


"어? 인천에 24시간 카페 별로 없잖아?"


예상 외의 결과였어요. 인천에 있는 24시간 카페 정보는 별로 없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적어도 4곳은 될 줄 알았는데 검색 결과는 2곳. 그 중 한 곳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었어요.


'프랜차이즈 아닌 곳으로 가야지.'


2017년 8월 7일.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겼어요. 순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어요. 분명히 모든 것을 다 잘 챙기고 나서는 것인데 뭔가 껄쩍지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왠지 이건 아니라고 무의식이 두뇌로 계속 신호를 전달하는 기분. 그냥 막 가기 싫은 기분.


7호선 부평구청행 지하철로 환승한 후 이 찜찜한 기분이 이상해서 카페로 전화를 걸어보았어요.


"아니요. 2시까지 영업합니다."


그 예감이 맞았어요. 제가 가려고 하던 곳은 예전에는 24시간 영업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곳으로 바뀌었어요. 제가 찾아본 인천의 24시간 카페는 2곳이었어요. 이 둘은 거리가 꽤 있었어요. 하마터면 정말 큰일날 뻔 했어요.


순간 머리 속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이 다른 한 곳도 제대로 영업을 하는지, 어떻게 생긴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거든요. 24시간 카페라 해도 안에 좌석이 너무 적고 오래 앉아 있기 나쁠 수 있어요. 진짜 좌석이라고 하기 민망하고 '커피만 밤새도록 판매하는' 곳도 가끔 있어요.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핫스팟을 켜고 노트북을 꺼내었어요. 크롬 브라우저를 실행시킨 후 Ctrl+t 를 연타해 새 탭을 다다다 연 후,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드롭탑 홈페이지를 순서대로 접속했어요. 이 중에 인천에 24시간 영업 매장이 설마 하나 없겠냐 싶었어요. 한편 친구에게 부탁해서 같이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어요. 이미 의정부 돌아가기는 글렀고, 결정을 빨리 해야만 했거든요. 서울 남서부의 24시간 카페를 갈 지 인천까지 갈 지 결단을 내려야 했어요. 정말 어지간해서는 인천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고 싶었어요.


다행히 한 곳 더 있었어요. 믿고 가는 할리스 커피였어요.


"여기에서 밤새 글 쓰다 돌아와야겠다!"


마음이 놓였어요.


7호선 종점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했어요. 인천 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에 도착하니 새벽 1시였어요.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


제가 가기로 한 카페는 6번 출구로 나가야 했어요.


인천 1호선 예술회관역 6번 출구


6번 출구로 나오자 롯데 백화점이 보였어요.


인천 롯데백화점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향해 걸어갔어요.



월요일 밤이라 그런가? 한바탕 신나게 놀고 나서 판이 다 끝난 분위기였어요. 1시를 훌쩍 넘겼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부평 로데오거리


그렇게 해서 이번에 간 24시간 카페는 인천 구월동 인천1호선 예술회관역 근처 구월 로데오 거리에 있는 24시간 카페인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이에요.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 주소는 인천 남동구 인하로 497-24 이에요. 지번 주소는 구월동 1473 조한빌딩 이에요.


인천 부평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


새벽 2시가 되어 가는데도 매장 안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어요.


인천 구월동 인천1호선 예술회관역 24시간 카페 -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


뜨거운 여름밤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고, 여기가 번화가라서 그런 것도 있을 거에요. 이 근처에 24시간 카페가 2곳 더 있어요. 여기도 인천에서는 나름 번화가 중 하나일 거에요.



카페는 입구쪽에 자리가 있고, 안쪽에도 자리가 있었어요. 테이블은 꽤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이었어요.


단층 구조의 카페였지만 내부에는 흡연실이 있었어요.


할리스커피 흡연실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은 같은 1층이지만 이렇게 단이 있는 구조에요.



프랜차이즈 카페 치고는 좌석 간 공간이 좁지는 않은 편이었어요. 그 앞에 갔던 안산 자도르, 파주 미쁘다 카페가 워낙 좌석간 간격이 널찍해서 상대적으로 좁아보일 뿐이었어요. 실제로는 좌석이 많기는 하나 마구 미어터지고 북적거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콘센트가 있는 좌석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좌석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대체로 '콘센트가 있는 좌석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었다'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콘센트 있는 좌석은 주로 벽에 있는 좌석들인데, 벽에 있는 좌석들보다 내부에 있는 좌석들 수가 훨씬 많아 보인다면 굳이 일일이 몇 석 대 몇 석이라고 정확히 세지 않아도 저런 표현이 나오거든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할리스커피 인천구월로데오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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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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