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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는 베스킨라빈스에서 신메뉴 뭐 나올 건가? 이번에도 무슨 영화 같은 것으로 이름 붙일 건가?"


베스킨라빈스 5월 이달의 맛은 팝핑 슈렉이었고, 6월 이달의 맛은 수퍼 펭귄 시리얼이었고, 7월 이달의 맛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이었어요. 3달 연속 한 번 사라지면 절대 재출시되지 않을 이름들이었어요. 길게 생각할 필요 없었어요. 펭귄은 그렇다 쳐도, 슈렉과 스파이더맨이 1년 내내, 그리고 매해 베스킨라빈스에 있는 것도 뭔가 이상하잖아요. 스파이더맨이 미국에서 얼마나 유명하고 오래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슈렉이 그렇게 역사 깊고 모든 미국인들에게 연중 사랑을 받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설령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해도 여기는 한국이구요.


개인적으로 영화 이름 붙은 아이스크림은 그다지 재미 없어요. 이름과의 연관성을 못 찾아서요. 슈렉도 본 적 없고 스파이더맨도 본 적 없어요. 슈퍼맨이고 배트맨이고 본 적 없어요. 무엇을 떠올려야하는지 감 자체를 못 잡는 편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 접속해보았더니 2017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공지되어 있었어요.


배스킨라빈스31 2017년 8월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은 바로 '트로피칼 아일랜드'였어요.


"어? 이거 왜 나왔지?"


보는 순간 의문이 확 들었어요. 이 아이스크림은 대체 왜 나왔을까?


8월에 트로피칼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어요. 8월은 더우니까 시원한 샤베트가 나오기 좋은 달이에요. 이것 때문에 이상한 것이 아니었어요.


6월 말에 파핑 트로피카 나왔잖아?


2017년 6월 30일에 시즌 메뉴로 파핑 트로피카가 출시되었어요. 이 파핑 트로피카 설명을 보면 '상큼한 파인애플, 망고패션후르츠, 키위 샤베트의 즐거운 축제' 라고 되어 있어요.


이거 완전 중복 아냐? 파핑 트로피카에서 팝핑 캔디만 빠진 맛 아니야?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이런 예감이 확 들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이 아이스크림의 구성을 보니 드래곤후르츠, 아사이 베리 샤베트, 구아나바나, 키위 샤베트, 망고, 패션후르츠 샤베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파핑 트로피카와 달리 트로피칼 아일랜드에는 파인애플이 없었어요.


그러면 설마 파핑 트로피카에서 파인애플만 빠진 맛?


파핑 트로피카가 맛은 있었지만 파인애플 향이 강하기는 했어요. 파인애플향 자체가 강한 것은 아닌데, 파인애플향은 다른 과일향과 섞이면 묘하게 다른 과일향과 결합해서 변종 파인애플향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어떤 과일과 섞어도 '뭐 좀 다르기는 한데 어쨌든 파인애플향' 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요. 파인애플향은 어디에 들어가든 그 존재감이 상당히 큰 향인데, 트로피칼 아일랜드에는 파인애플이 빠졌으니 맛이 좀 많이 다르게 느껴질 건가? 이 점이 궁금해졌어요.


즉, 이번에 제가 관심을 둔 부분은 6월 30일에 출시된 파핑 트로피칼과 2017년 8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된 트로피칼 아일랜드가 얼마나 중복이냐는 점이었어요.


베스킨라빈스31로 갔어요. 트로피칼 아일랜드가 나와 있었어요.


그래서 싱글 레귤러로 구입했어요.


트로피칼 아일랜드는 이렇게 생겼어요.


베스킨라빈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과 달리 막상 받아보니 온통 분홍색에 노란색이 조금 있었어요.


트로피칼 아일랜드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 트로피칼 아일랜드를 '상큼함이 가득한 여섯가지 열대과일 케이크!'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신제품 - 트로피칼 아일랜드 (2017년 8월 이달의 맛)


인상적인 것은 카위 씨앗. 깨 같이 보이는 것은 키위 씨앗이었어요.


내 예상과 완벽히 다른 맛이다!


저는 이것이 파핑 트로피칼 아류작일 거라 추측했어요. 파핑 트로피칼에서 팝핑 캔디 빠지면 트로피칼 아일랜드가 될 줄 알았어요. 그러나 아니었어요.


왜 이런저런 맛을 조합했다고 하는데 생딸기 주스 맛 비슷할까?


정말 미스테리였어요. 열대 과일 맛을 이것저서 섞었다고 하는데 맛은 오히려 생딸기 주스 맛이었어요. 분홍색 아이스크림만 떠서 먹으면 '이거 베스킨라빈스의 생딸기 아이스크림이라던데?'라고 해도 '어, 그래?' 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


이것이 열대과일 맛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노란색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러나 이것도 묘하게 '이것은 생딸기주스맛이다'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었어요. 생딸기의 풋풋함을 살려주기 위해 집어넣었다고 해도 그렇구나 할 맛이었거든요.


키위 씨앗은 딸기씨의 느낌을 주려고 넣었다고 하면 바로 또 납득.


이거 대체 뭐지?


제가 잘못 받아온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아니었어요.


맛은 깔끔하고 시원했어요.


열대과일 여섯 가지를 섞었다고 하는데 왜 뜬금없이 생딸기 주스맛이 나는가?


무슨 과일의 연금술이여?


열대 과일 여섯 종류 합치니까 딸기가 튀어나오게? 열대 과일 여섯 종류보다 딸기가 비싸니 수지 맞는 연금술이기는 한데...


전혀 이해를 할 수 없는 미스테리가 담겨 있기는 했지만 여름에 먹기에 좋았어요. 그리고 딸기 주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아이스크림 꽤 마음에 들어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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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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