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베스킨라빈스31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파핑 트로피카

좀좀이 2017. 7.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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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31에서 이달의 맛 아이스크림이 뭐가 나왔는지 보려고 홈페이지에 접속한 순간이었어요.


"어? 이건 꼭 먹어야겠다!"


2017년 7월 이달의 맛은 그렇게 크게 먹고 싶은 이름이 아니었어요. 그보다 지금까지 못 보던 아이스크림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그것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출시일을 확인해 보았어요. 2017년 6월 30일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이 아이스크림도 신제품이었어요.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이름이 '파핑 트로피카'였거든요.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팝핑캔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종류였어요. 슈팅스타, 블루베리 석류톡톡처럼요. 팝핑 캔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도 반드시 먹어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달의 맛 먹고 파핑 트로피카도 먹어야지.'


하지만 매장에 파핑 트로피카는 없었어요. 베스킨라빈스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어요. 베스킨라빈스는 신메뉴가 나와도 그것을 언제부터 판매할지는 매장 자율이거든요. 이달의 맛 정도만 제외하면요. 그래서 신메뉴가 나왔는데 매장에 안 풀려 있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래서 얌전히 2017년 7월 이달의 맛만 먹고 돌아왔어요.


그 후 날짜가 충분히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네 매장으로 갔어요.


"아직도 안 나왔네?"


다른 시즌 메뉴들은 진열되어 있었는데 파핑 트로피카는 없었어요. 날은 매우 더웠어요. 동네 베스킨라빈스 매장까지 그리 멀지 않은데 그거 걸었다고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어요.


하도 더워서 일단 다른 신메뉴를 하나 먹었어요. 매장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어요. 뭔가 오기가 생겼어요. 기껏 나와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파핑 트로피카 맛보자고 왔는데 그건 없어서 다른 거 먹고 있으니 이 땀방울이 참 아까웠어요.


'다른 곳 가보자. 거기는 혹시 나와 있을 수도 있잖아?'


근처에 다른 베스킨라빈스 매장이 있나 검색해봤어요. 지하철역 하나를 걸어가야 있었어요. 지하철 타고 가도 되기는 한데, 그러려니 돈이 아까웠어요.


'일단 걸어간다.'


그 매장에 나와 있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하도 궁금했고 오기가 생겨서 그 매장도 가보기로 했어요.


뙤약볕 아래를 한참 걸어서 지하철역 한 정거장을 걸어갔어요. 이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있다!"


정말 천만다행으로 지하철역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베스킨라빈스31 매장에서는 파핑 트로피카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대체 얼마나 귀한 거길래 내가 이 더위에 지하철역 하나를 걸어가서 먹어야 해?'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었어요.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무한대로 나았어요. 만약 그 매장에조차 없었다면 가뜩이나 더운데 진심으로 화났을 테니까요.


그렇게 삼고초려해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바로 베스킨라빈스31 신메뉴인 파핑 트로피카에요.


파핑 트로피카


파핑 트로피카는 싱글컵 기준으로 열량이 191 kcal 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파핑 트로피카


파핑 트로피카의 출시일은 2017년 6월 30일이에요. 베스킨라빈스31 홈페이지에서는 파핑 트로피카를 '상큼한 파인애플, 망고패션후르츠, 키위 샤베트의 즐거운 축제' 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베스킨라빈스31 아이스크림 - 파핑 트로피카


아이스크림은 흰색, 연두색, 노란색이에요.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탕 알갱이들이 들어 있어요.



청춘의 여름밤 해변 맛.


팝핑캔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 기대하고 떠먹었어요.


"오, 터진다!"


입에서 짜르르 팝핑 캔디가 터졌어요. 파인애플향 강한 열대과일 주스맛에 팝핑 캔디. 이거 너무 여름밤 해변 같잖아!


"어? 이건 뭐야?"


팝핑 캔디일 줄 알고 기대하고 씹은 사탕이 퍼서석 부서졌어요.


"팝핑 캔디 아닌 사탕도 들어가 있나보네."


아이스크림을 자세히 보니 사탕 색깔이 여러 종류였어요. 파랗고 큰 덩어리가 팝핑 캔디. 슈팅스타에 들어가는 팝핑 캔디와 비슷했어요. 그것만 골라서 씹었어요.


"오, 터진다!"


좋아하면서 계속 퍼먹었어요.


'이번에도 터지겠지?'


파란 사탕을 입에 넣으며 기대했어요.



"뭐지?"


가끔 제대로 안 터지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계속 먹었어요.


으직


어? 이거 터져야 하는데?


짜르르 터지는 느낌 없이 그냥 씹혔어요. 끝까지 다 먹는 동안 짜르르 터지는 팝핑 캔디는 정말 별로 없었어요. 무슨 이벤트처럼 어쩌다 한 알씩 나올 뿐이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열대 과일 사탕맛이었어요. 시원하고 상쾌하고 달았어요. 파인애플 맛이 메인이었어요. 파인애플향이 강한 열대과일맛 믹스 주스나 사탕을 떠올리면 맛이 비슷할 거에요. 샤베트라서 깔끔해서 한여름에 먹기 매우 좋았어요. 열대과일 믹스 주스를 시원하게 얼려 먹는 기분이었어요.


안에는 사탕 조각들이 들어 있었어요. 탁탁 짜르르 터지는 팝핑 캔디도 들어 있었고, 그렇지 않은 캔디도 있었어요.


이 아이스크림 맛을 '청춘의 여름밤 해변의 맛'이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 점 때문이었어요.


팝핑 캔디가 듬뿍 들어 있었다면 여름 밤바다에서 과일 주스 마시면서 폭죽 터뜨리며 노는 장면이 확 그려졌을 거에요. 그랬다면 '여름밤 해변의 맛'이라고 간단히 끝냈을 거에요.


그런데 팝핑 캔디가 적었어요.


결정적으로 분명히 팝핑 캔디인데 불량품인지 짜르르 안 터지는 놈들이 많았어요. 바로 이것 때문에 '청춘의 여름밤 해변의 맛'이라고 정리했어요.


친구들과 여름밤 바닷가를 가면 해변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했어요. 그런데 청춘이라 주머니가 가벼워서인지 싸구려 폭죽을 사서 들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런 폭죽들은 불량품이 참 많았어요. 빵빵 터져야 하는데 하나 퍽 나간 후 소식 없이 잠잠. 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회오리 폭죽 터뜨리며 노는 애들도 있었어요. 이게 몇 바퀴 돌아야 정상인데 한 바퀴 채 못 돌고 고개숙인 폭죽 모드로 돌입하는 장면. 이런 것이 그려졌어요.


슈팅스타와 같은 화려함이 아니었어요. 슈팅스타의 짜르르 터지는 느낌이 한강 불꽃 축제라면 이건 애들끼리 문방구에서 싸구려 폭죽 여러 개 사와서 하나씩 터뜨려가며 노는 느낌이었어요.


분명히 내가 먹는 게 팝핑 캔디 맞는데 제대로 짜르르 터지는 것보다 불량품 폭죽처럼 뭔가 틱 하고는 끝나버리는 것이 더 많아서 문방구에서 싸구려 폭죽 사들고 밤바다로 가서 과일 주스 마시며 폭죽 터뜨리며 노는 장면이 떠올라버렸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딱 '청춘의 여름밤 해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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