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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카페 드롭탑에 갔어요. 카페 드롭탑에 간 이유는 바로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서였어요.


카페 드롭탑에 들어가서 무엇을 마실까 고민했어요.


'밀크티? 그건 저번에 마셨잖아. 커피? 커피 얼마 전에 마셨는데 또 마셔?'


아무리 커피를 많이 마신다 해도 또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았어요. 심야시간에 카페를 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후, 시럽을 8번 짜서 넣어요. 그렇게 두뇌 활성 포션을 만들어 밤새 쪽쪽 빨아먹으며 글을 쓰고 책을 보곤 해요. 그런데 이것을 이미 한 번 마신 상태였어요. 아무리 두뇌 활성 포션이라 해도 하루에 두 번 마시는 것은 좋을 것이 없었어요. 그렇게 자꾸 마시면 나중에 안 마셨을 때 머리가 멎어버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이런 건 하루에 한 잔이면 아주 충분했어요.


메뉴를 보며 무엇을 마실까 고민했어요. 밤새 쪽쪽 빨아먹으며 글을 쓰고 싶은데, 커피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밀크티를 마시고 싶은 것도 아니었어요. 카페 드롭탑의 밀크티는 전에 이미 마셨었거든요. 여러 밀크티를 마셔본 결과, 밀크티는 밀크티 전문점에서 마셔야한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카페 드롭탑 밀크티를 괜찮게 마신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이것을 또 마시고 싶지 않았어요. 날이 더워서 뜨뜻한 밀크티를 마시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었구요.


메뉴판을 쳐다보았어요. 무엇을 마시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울지 보았어요.


"신메뉴?"


메뉴판에 '신메뉴'라고 떠 있는 것이 있었어요. 그 말 때문에 도전 욕구가 생겼어요. 신메뉴라고 하면 일단 맛보고 싶어지거든요. 신메뉴는 바로 아이스티 종류였어요. 세 종류 있었어요. 일단 신메뉴라 하니 아이스티를 마시기로 결심했는데, 어떤 아이스티를 마실지 고민되었어요.


"석류로 마셔야겠다."


석류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아요. '석류'라는 과일 자체에 호감도 반감도 없어요. 있으면 먹는데 없으면 안 먹어요. 모로코에서 먹었던 석류는 씨앗도 씹어먹을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어디에서 먹든 석류 씨앗을 씹어먹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석류 먹을 때 씨앗 뱉어내는 게 먹는 것보다 훨씬 많았어요. 석류 맛 자체에 대해서도 호감, 반감 다 없구요. 이것은 석류 음료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석류 음료를 마시며 어렸을 적 먹었던 어린이 영양제인 미니막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


그래서 일부러 석류로 주문했어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마셔본 카페 드롭탑의 음료는 아이스티 석류 with 젤리에요. 아이스티 석류 with 젤리 가격은 4000원이에요.


아이스티 석류 with 젤리는 이렇게 생겼어요.


카페 드롭탑 음료 - 아이스티 석류 with 젤리


이 음료는 매우 불그스름한 빛이었어요.




"뭐야? 이 큰 게 젤리야?"


당연히 그럴 리 없었어요. 얼음이었어요. 이것이 젤리인가, 어떻게 빨대로 이 젤리들을 흡입할 것인가 했는데 참 한심한 생각이었어요. 저도 생각을 조금 더 하며 살아야겠어요.


카페 드롭탑 신메뉴


바닥을 보면 젤리가 가라앉아있었어요.


아, 시다.


처음 마셨을 때 참 셨어요. 잠이 확 달아났어요.


잠깐 놔두고 글을 쓰다가 다시 마셨어요. 전형적인 석류 음료수 맛이 났어요. 신맛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어요. 첫 모금 마셨을 때 왜 그렇게 신맛이 강하다고 느꼈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마시는데 그렇게 시지 않았고, 석류주스 맛이 났어요. 단맛도 있었지만 그렇게 달지는 않았어요. 단맛은 주로 젤리와 관련된 것 같았어요.


바닥에 깔려 있는 젤리는 부드럽게 잘 빨려올라왔어요. 매우 부드러워서 부드러운 알갱이가 지나간다는 느낌만 주었고 별도로 씹을 것은 없었어요.


카페 드롭탑의 아이스티 석류 with 젤리는 석류 주스 마시는 기분으로 마시면 참 좋을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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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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