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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커피 -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밀크티

좀좀이 2017. 4. 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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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탐앤탐스 커피에 가서 무엇을 시킬까 고민하다 밀크티가 보였어요.


'내가 탐앤탐스는 아예 가본 적이 없었지!'


항상 탐앤탐스 청계광장점 앞을 지나만 갔는데, 생각해보니 이 지점을 안 간 정도가 아니라 아예 탐앤탐스 커피를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밀크티가 있었어요. 탐앤탐스 자체를 처음 온 것이었으니 여기에서 밀크티를 마셔본 일이 당연히 있을 리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얼그레이 밀크티가 인기가 좋다고 하지만 저는 아주 무난한 선택부터 하기 위해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베이스의 밀크티를 주문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마셔본 밀크티는 탐앤탐스 커피의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밀크티에요.


탐앤탐스 커피의 밀크티 가격은 6000원이에요.


탐앤탐스 밀크티는 일단 메뉴상에는 '밀크티'라고 되어 있지만 밀크티를 만드는 차를 선택할 수 있어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얼그레이, 루이보스 레몬프레시 - 이렇게 세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어떤 것을 선택하든 가격은 6천원이에요.


탐앤탐스 커피 Tom n Toms coffee 컵은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커피 컵


컵 뚜껑은 이렇게 생겼어요.


탐앤탐스 커피 컵 뚜껑


컵 뚜껑을 열어보았어요.


탐앤탐스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밀크티


훌륭한 홍차우유다.


궁금해서 주문하기는 했지만 결과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홍차 원액을 독하게 만들어놓지 않는 한 절대 제가 원하는 그 진한 밀크티 맛이 나올 리가 없었어요.


그러나 맛있었어요. '밀크티'가 아니라 '홍차 우유'라고 생각하면 매우 괜찮았어요. 물론 제가 끝까지 티백을 집어넣어놓았고 아주 천천히 홀짝이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어요. 밀크티로써 맛있는 것이 아니라 홍차 우유로써 맛있는 것이었지만 어쨌든 좋았어요. 밀크티든 홍차 우유든 뭐가 되었든 일단 괜찮다면 괜찮은 것이니까요.


혀뿌리로 입에 들어 있는 밀크티를 탁탁 쳐보면 식혜 비슷한 향이 올라왔어요. 굳이 이렇게 입 안에서 혀뿌리를 움직이며 향을 느껴보려 하지 않아도 밀크티에 코 대고 냄새 킁킁 맡아보면 식혜 비슷한 향이 났어요. 너무나 친숙한 향이었어요. 식혜 자체를 엄청나게 사랑하기 때문에 이 냄새가 참 좋았어요.


밀크티를 삼킨 후 입안에 남는 잔향을 느껴보면 홍차향이 확실히 났어요.


단, 달콤하고 푸근한 향 때문에 잠을 깨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먼 맛이었어요. 만약 한밤중에 - 특히 첫차를 기다리면서 이것을 시켜서 마신다면 오히려 졸려서 꾸벅꾸벅 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라는데 아침에는 잠이 덜 깨어서 꾸벅꾸벅 조는 게 정상이잖아요? 맛만 놓고 보면 아침에 빈 속을 달래려고 한 잔 마시면 딱 좋을 맛이었어요.


식혜 마신다는 기분으로 마시면 좋을 홍차 우유라고 하면 딱 맞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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