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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커피 24시간 영업 매장을 갔어요.


우리 동네에는 할리스 커피 24시간 영업 매장이 없지.


그래요. 의정부에 24시간 카페가 두 곳 있어요. 하나는 팡도미, 하나는 커핀그루나루. 희안하게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엔제리너스, 드롭탑,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24시간 매장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할리스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제가 의정부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카페에 갔다는 이야기에요.


이번에는 좀 다른 것 좀 마시자.


카페 갈 때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마셨어요. 이것이 가장 저렴한 것도 이유이겠지만, 깔끔한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여름이니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시럽 5번 집어넣으면 체력도 생기고 두뇌 회전도 좋아져요. 처음에는 좋다고 마셨어요. 그러나 이것만 계속 마시니 슬슬 물리기 시작했어요. 커피맛을 잘 알지 못해요. 사실 어떤 커피든 어지간하면 다 좋아해요. 제일 많이 마시는 커피야 당연히 맥스웰 커피믹스이지만요. 싼 맛에 항상 애용하고 있어요.


어쨌든 이번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다른 것을 마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컵 마신 상태이기도 했구요. 한 번 마셨는데 또 마시고 싶지 않았어요. 한 번은 다른 것을 마시고 싶었어요.


그래서 할리스 커피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무엇을 마실까 메뉴판을 바라보았어요.


제일 앞에 적혀 있는 것은 바로 '바닐라 딜라이트'였어요.


'저건 뭐지?'


당연히 제가 알 리가 없었어요. 카페야 이제 여러 곳 가보았지만 주문하는 음료는 거의 고정되어 있거든요. 그냥 단 거. 아니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날이 추워진다면 아마 밀크티를 다시 주문할 수도 있구요. 골고루 이것저것 맛보기보다는 일단 하나 괜찮은 거 걸리면 한동안 그거만 주구장창 먹는 스타일이다보니 실제 마셔본 종류는 거의 없어요. 메뉴 자체에 별 관심도 안 갖구요.


바닐라 딜라이트는 제가 모르는 메뉴. 저는 이때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어요.


"바닐라 딜라이트는 뭐에요?"


직원이 친절하게 대답해주었어요. 하지만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고 있었기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어요. 제게는 직원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어쩌구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아이스크림? 나는 지금 음료가 필요한데?'


한쪽 이어폰을 빼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 거냐고 다시 물어보았어요.


"바닐라 딜라이트는 바닐라 라떼와 비슷한 것이에요."


나는 왜 이 말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고 들었을까? 바닐라 라떼라면 제가 항상 시켜서 마시는 몇 안 되는 메뉴 중 하나. 아주 무난한 선택지. 그래서 바닐라 딜라이트로 주문하기로 했어요.


"바닐라 딜라이트 아이스 되요?"

"예, 되요."

"그러면 아이스로 주세요."


바닐라 딜라이트 가격은 레귤러 사이즈 기준 5100원이었어요. 아이스나 따뜻한 것이나 가격 차이는 없었어요.


이것이 할리스 커피의 바닐라 딜라이트에요.


할리스 커피 - 바닐라 딜라이트


뚜껑을 열어보았어요.


바닐라 딜라이트


일단 색깔은 커피에 유제품을 넣은 색. 즉 탁한 연갈색이었어요.


이거 씁쓸한 죠리퐁 맛.


커피에 우유 붓고 죠리퐁 타서 먹으면 이 맛 날 거 같아!


사실 바닐라 라떼 자체가 죠리퐁 맛이 나기는 해요. 이 커피만이 갖는 고유한 특징은 아니에요. 오히려 이 달고 고소하고 씁쓸한 맛이 나서 죠리퐁 맛이 떠올랐다는 것은 이 커피가 상당히 평범한 맛이라는 증거에요.


처음에는 맛이 상당히 진했어요. 그러나 얼음이 녹아가면서 맛이 점점 순해져 갔어요. 확실히 아이스로 먹으면 이것이 단점이에요. 얼음이 녹으면서 맛이 점점 밍밍해지거든요. 그렇다고 맛이 진할 때 원샷할 수도 없구요.


맛이 밍밍해지는 대신 시원하고 깔끔한 맛은 늘어갔어요. 카페 안 공기가 미지근했기 때문에 얼음이 녹아서 맛은 조금 밍밍하지만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할리스 커피 바닐라 딜라이트는 죠리퐁 맛이 나는 커피였어요. 바닐라 라떼를 생각하면 얼추 맛이 비슷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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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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