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시간 카페 탐방기

서울 동대문 24시간 카페 - 프리모 커피

좀좀이 2017. 4.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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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은 24시간 카페가 꽤 있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여기에 동대문 야시장이 있기 때문이에요. 동대문 야시장은 새벽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24시간 카페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곳이에요.


동대문의 24시간 운영 카페는 동대문 야시장이 있는 신평화시장 쪽이 아니라 두타 쪽에 있어요. 신평화시장 쪽에 있는 야시장에서 야시장 구경을 마친 후 거기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 것보다 야시장에서 빠져나와 큰 길을 건너서 두타 쪽으로 간 후 24시간 카페를 찾는 것이 훨씬 좋아요.


야심한 밤. 일부러 초저녁에 잠을 청한 후, 동대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 집에서 나왔어요. 이것이 가능한 것은 우리의 근성 버스 108번이 있기 때문이에요. 108번 버스는 기점 출발 막차가 자정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밤 1시 전에만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버스 정거장에 가면 이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로 들어갈 수 있어요. 108번은 대학로, 동대문을 거쳐 종로5가로 가거든요.


동대문 두타 쪽에 24시간 운영하는 카페들이 있는데, 어떤 카페를 갈까 몇 바퀴 둘러보았어요. 어느 카페를 갈지 결정하지 못한 채 동대문 야시장 가서 야시장 구경을 가볍게 한 후, 다시 두타 쪽으로 돌아왔어요.


"저기로 가야겠다."


1층에 있는 카페를 가고 싶었지만 1층에 있는 카페라고는 탐앤탐스 밖에 없었어요. 프랜차이즈 24시간 카페는 어지간하면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일부러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곳을 찾았어요. 2층에 있는 카페가 보였고, 3층에 있는 카페가 보였어요.


"2층이 3층보다 낫겠지."


밖에서 보니 2층에 있는 카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로 가기로 했어요.


동대문 24시간 카페


카페 이름은 프리모 커피 Primo coffee 였어요. 여기도 프랜차이즈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탐앤탐스, 앤제리너스 같이 매우 많은 곳은 아닌 거 같아서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프리모 커피 동대문 본점 입구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동대문 24시간 카페 - 프리모 커피 동대문점


여기 완전 예쁘잖아!


밖에서 보았을 때는 안이 정말 허름할 거 같았어요. 분위기 매우 안 좋을 거 같았어요. '흡연 가능'이라는 글을 보고 더욱 그럴 거 같았어요. 그런데 안에 들어가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프리모 커피


입구에는 1인 1주문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혀 있었어요. 이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어요. 여기는 다른 곳도 아니고 동대문이거든요. 첫 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매우 많아요. 굳이 첫차가 아니라도 원래 유동인구가 꽤 많은 곳이에요. 그러다보니 음료 주문하지 않고 적당히 자리 차지하고 시간 때우다 나가려는 얌체족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수 밖에 없어요. 카페 가서 1인 1주문을 원칙으로 써야할 정도라면 얼마나 얌체족이 많은지 알 수 있지요. 카페에서 1인 1주문은 가게가 못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안 하려는 사람이 몰염치하고 못된 진상이에요. 한 잔당 좌석 이용가능시간을 정해놓은 것도 아니고 1명당 1잔 시키라는 건데요.


좌석 안내


좌석마다 이렇게 예쁜 손글씨로 쓴 안내문이 적혀 있었어요.


흡연 가능이라고 해서 모든 자리에서 흡연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그건 아니고 흡연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어요. 흡연실은 이렇게 생겼어요.


프리모 커피 흡연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오, 센스 있는데? 이거 운영하는 사람 담배 맛 좀 아네?"


안에는 성냥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노래도 은은하게 틀어주고 좌석도 편안했고, 인테리어 자체도 아기자기하고 예뻤어요. 밤을 새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냥 가도 매우 괜찮을 카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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