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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가본 카페는 '망리단길'이라 불리는 서울 망원동에 있는 소셜 클럽 서울이에요. 일단 여기에서 마신 밀크티는 전에 글을 따로 써서 블로그에 게재했으니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들어가서 한 번 보세요.


망원동 소셜 클럽 서울 밀크티 : http://zomzom.tistory.com/2033


망원동은 망리단길이라 해서 유명하기는 한데 아직까지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곳이었어요. 망원동이 유명해서 어떤 곳인지 한 번 보러 가보고 싶기는 했지만, 여기는 제가 가기에는 매우 불편한 곳이었어요.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가야하는 곳인데다 홍대 너머 합정 너머에 있는 곳이거든요. 의정부에서 가기는 조금 많이 먼 곳. 망원동에 가야만 할 목표가 있다면 가보겠는데 딱히 거기에 가야할 목표가 없었어요. 게다가 연남동도 다 못 돌아다녔는데 그 너머너머에 있는 망원동을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


그러다 망원동에 갈 목적이 생겼어요. 그것은 바로 밀크티. 거기에 밀크티 괜찮은 곳 두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 번 가볼까 말까 고민하던 망원동을 가보기로 했어요. 당연히 목적은 밀크티였어요.


'그런데 망원동 거기 주말에 혼자서 다니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평일 오후라면 용기가 아주 충만하지만 주말이 되면 용기가 사라져요. 망원동이 어떤 곳인가. 제 귀에까지 들어왔다면 거기는 분명히 샤랄라 샤랄라 분위기. 게다가 제가 목표로 한 카페를 보니 여기는 딱 봐도 느낌이 왔어요.


'여기는 주말에 나 혼자 가기는 절대 무리다.'


밀크티만 사서 나온다면 혼자 충분히 가지만, 카페 갔는데 당연히 앉아 있다 와야죠. 여기는 저 혼자 주말에 가는 것은 정말 무리였어요. 저는 대학교 다닐 때 '청일점'으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어떻냐하면 진심 차원 이동해서 유사 지구로 간 분위기였어요. 교수님까지 여성분이셔서 그 학생들과 교수님께서 나눗는 잡담조차 이해불가. 분위기 자체가 난생 처음 겪는 분위기. 나는 알아. 여기 나 혼자 가면 고등학교 시절 체육시간 교실에 1등으로 들어가겠다고 전력으로 교실로 달려가 교실 문을 있는 힘껏 쾅 열었는데 하필 실수로 그게 내 교실 옆 여자반 교실이라 여성 눈동자 80개가 한 번에 집중되었던 그 순간 그 감정.


그래서 친구를 꼬셨어요. 살살 꼬드겼어요. 친구가 넘어왔어요.


그렇게 친구를 데리고 망원동에 있는 소셜 클럽 서울로 갔어요.


카페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여기 무슨 단체 들어와 있어?"


테이블은 딱 하나. 두 자리 빼고 자리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어요. 단체가 와서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탁자가 커다란 거 하나만 있었어요.


일단 주변을 둘러보기.



일단 원래 목표인 밀크티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커다란 테이블 가운데에는 이렇게 샹들리에가 있었어요.


망원동 카페 소셜 클럽 서울


이것은 뭐지?


분명 아름다웠어요. 이런 인테리어는 처음 보는 인테리어였어요. 아주 파괴적 창조였어요. 이것을 보며 어떤 스토리를 짜낼 수 있을까? 시원하게 한 판 싸운 부부? 아니면 곤드레 만드레 술 먹고 취한 다음날 아침? 분명히 나오는 스토리는 너무나 부정적인 것 뿐이었어요. 그런데 예뻤어요. 더 웃긴 것은 사진을 찍으면 이게 또 희안하게 그럴싸하게 잘 나온다는 것이었어요. 핸드폰으로 대충 팍팍 찍었는데 뭔가 있어보이게 나왔어요.


이것은 대체 뭐지? 참 신개념 아름다움이었어요. 모두가 커다란 한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아야 한다는 것 자체도 매우 신기하고 적응이 잘 안 되는데 테이블 위에는 샹들리에가 비스듬히 놓여 있었어요. 테이블보는 하얀 천조각을 여러 개 올려 놓은 것이었어요. 보수 공사중인지 해체중인지 분간 안 되는 공사장스러운 모습인데 이게 또 우아하게 생겼어요.



바 너머의 벽 역시 천이 거칠게 매달려 있었어요.



이것은 신개념 인테리어구나. 이렇게 카페를 꾸며놓을 수도 있구나.


샹들리에는 천장에 매달려 있고 테이블은 모두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상식을 파괴한 아름다움. 여기는 개성이 정말 강했어요. 매우 재미있는 카페였어요. 혼자 가서 책읽고 컴퓨터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이 공간을 즐기러 갈 가치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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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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