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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 캄보디아 식당 - 압사라 앙코르

좀좀이 2017. 4.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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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롯데리아에서 빙수를 먹고 의정부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캄보디아 식당이 보였어요.


"어? 캄보디아 식당이 의정부에 있었어?"


캄보디아 식당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찾기 어려워요. 서울에는 캄보디아 식당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캄보디아 음식을 먹으려면 안산까지 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정부에 이런 것이 있었어요. 정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 맞았어요.


"이거 사진으로 찍어서 자랑해야지!"


캄보디아에 큰 관심은 없지만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서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자랑했어요.


"앗! 저도 가고 싶어요!"


블로그 지인이자 외국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히티틀러님으로부터 입질이 왔어요.


"아, 나는 이제 갈 건데 ㅋㅋㅋ"

"같이 가면 안 되요?"

"지금 오게요? 저 밥 먹어야 하는데요."

"내일 갈께요."


저 혼자 가도 음식 3개는 먹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둘이 가서 4개를 시킨다면 저는 돈 아껴서 좋고 음식 종류도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다음날 가기로 했어요.


다음날 점심에 히티틀러님이 의정부로 오시자 같이 의정부에 있는 캄보디아 식당인 압사라 앙코르로 갔어요.


압사라 앙코르는 아직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이 되지 않았어요. 여기는 의정부 동부광장에 있는 이성계 동상 근처에 있는 농협 옆길로 쭉 내려가다보면 제일시장 주차장이 나오는데  그 바로 맞은편에 있어요. 식당이 이전해서 제일시장 주차장 입구 가기 전에 '압사라 앙코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그건 무시하세요. 위치는 어쨌든 제일시장 주차장 맞은편이에요.


입간판에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는데 핸드폰 번호였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갔어요.



내부 좌석은 매우 널찍널찍했어요. 덩실덩실 춤추어도 될 정도로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매우 넓었어요.



메뉴판을 보았어요.


"뭐지?????"



메뉴판에 한국어가 없어!


캄보디아어는 아예 몰라요. 읽을 수가 없어요. 사진이 있는 게 어디인가 싶었지만,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가게에 계신 캄보디아 아주머니께서 한국어를 아셔서 도움을 받아서 주문했어요. 6번, 25번, 33번, 39번을 주문했어요. 이름을 듣기는 했지만 몰라요. 저는 캄보디아어를 모르니까요.


좀좀이답지 않게 메뉴판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바로 여기 있어요. 뭐가 뭔지 알 수가 있어야 주문한 음식 이름만 적어놓던지 할텐데 봐서 제가 알아야죠.



볶음밥은 맛있었어요. 그리고 아주 무난했어요. 볶음밥 가격은 8000원이었어요.



8천원 내고 먹을만한 맛이었어요.



이것은 쇠고기 볶음. 옆에 있는 소스는 정말 독특한 맛이었어요.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이것 가격은 8000원. 역시 8천원 내고 먹을 가치는 충분했어요.



이것은 볶음면. 이것도 만족스러웠어요. 에그 누들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을 수 없는 것이거든요. 이것 가격은 8000원이에요.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것은 오리고기 볶음. 6번 메뉴에요. 가격은 12000원이에요.


"이거 진짜 맛있다!"


딱 동남아시아의 맛이었어요. 동남아 음식에서 나는 그 향이 확 났고, 맛도 달콤 새콤 매콤했어요. 이건 누가 먹어도 특이하고 독특하고 맛있었어요. 이것은 정말 강추해요. 오리 고기가 질긴 것이 조금 흠이기는 했지만, 맛만 놓고 보면 정말 맛이 좋았어요. 이것은 제가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동남아시아 음식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맛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태국 음식을 이것저것 먹어보기는 했지만 이 음식보다 맛있는 것은 없었어요. 고기만 야들야들했다면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텐데 고기가 질겼어요.


사실 웃긴 경험하자고 간 것이었는데 의외로 음식들이 상당히 맛있어서 놀랐어요.


식사를 마치고 아주머니께 물어보았어요.


"의정부에 캄보디아인들 많아요?"

"조금 있어요."

"캄보디아인들 주로 어디 있어요?"

"양주에 있어요."


양주에 공장이 조금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어요. 주말에 의정부역 가보면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여요.


양주도 한 번 가봐야하나? 그런데 그런 곳들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찾아가지.


어쨌든 예상과 달리 맛이 꽤 괜찮아서 매우 만족하고 나왔어요. 어지간한 태국 음식점 음식들보다 훨씬 나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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