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편의점 도시락은 세븐일레븐의 11찬 도시락이에요. 세븐일레븐의 11찬 도시락은 4500원이에요.
11찬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 도시락 역시 혜리의 맛있는 행복 도시락 시리즈 중 하나에요.
이 도시락은 쌀 37.34%, 맥적숯불된장구의 11.23%, 생선까스 7.02%이고, 열량은 980 kcal에요. 내용량의 총 중량은 500g이에요.
조리방법은 뚜껑 제거 후 전자렌지에서 돌려먹으라고 되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당연히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그냥 차가운 채로 먹었어요.
밥은 좁쌀이 들어간 흰 쌀밥이었어요. 좁쌀 때문에 점성이 있었어요.
사진의 좌측 상단은 무말랭이에요. 무말랭이는 살짝 매운 맛과 단맛이 있었어요.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참 좋았어요.
사진의 우측 상단은 우엉잡채에요. 우엉잡채는 달콤했고, 야채향 조금 있었어요. 이것은 간장소스라 짭짤했어요.
사진의 중단은 표고버섯 볶음이에요. 이것은 참기름 향이 강했고, 짠맛이 조금 느껴졌어요.
사진 하단은 진미채 무침이에요. 오징어 진미채를 물엿과 고추장을 섞어서 무친 것으로, 어렸을 적 도시락 및 급식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았지만 부드러웠어요.
사진 상단 좌측은 볶음 김치에요. 볶음 김치는 지난 번에 먹었던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볶음김치였어요.
사진 상단 우측은 마늘쫑이에요. 마늘쫑은 고추장으로 버무렸는데 매콤했어요. 딱히 짜지는 않았어요.
사진 하단은 삶은 달걀로, 계란 장조림 맛이었어요. 계란 장조림보다는 덜 짰어요.
이것은 고추장 불고기에요. 이것은 일단 고추장 불고기이긴 한데, 볶은 고추장 불고기가 아니라 끓인 고추장 불고기 맛이었어요. 그래서 박박 쫄인 찌개 속 고기를 건져 먹는 맛 같았어요.
맥적숯불된장구이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맛은 평범했어요. 맛이 괜찮기는 했지만 이것 때문에 이 도시락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냥 흔한 맛이었어요.
상단은 생선까스에요. 생선까스는 큼직했어요. 맛은 딱 편의점 도시락 속 생선까스 맛이었어요. 소스는 요거트 소스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미가 강했어요.
깐풍기는 닭강정 같았어요. 크게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11찬 도시락은 전체적으로 보면 빨간색은 맵고, 그렇지 않은 것은 단맛이 나는 도시락이었어요. 그리고 반찬 하나하나는 개성이 강하다기보다는 평범했지만, 합쳐놓고 보면 맛이 꽤 괜찮았어요. 세븐일레븐 편의점 도시락 초기 제품들이 개성이 상당히 강했던 것들이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보편화된 집밥의 맛이 나는 도시락이었어요.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먹었지만 딱히 흠잡을 곳이 없는 맛이었어요.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이것을 꼭 먹어야해!'라고 할 만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4500원이라는 가격과 양, 반찬 종류와 구성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