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편의점

GS25 편의점 햄버거 - 치즈 폭탄 버거

좀좀이 2017. 2. 2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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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편의점 햄버거를 먹었어요. 편의점 햄버거를 먹는 일은 거의 없어요. 이유는 편의점 햄버거 가격이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이에요.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저가 햄버거와 가격이 거의 비슷한 것은 둘째치고, 당장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과도 가격이 얼추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편의점 햄버거를 먹어볼까 하다가도 '에이. 저거 먹을 바에는 천원 더 붙여서 도시락 먹지' 하기 일쑤였어요. 그러다 이번에 오랜만에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모처럼 편의점 햄버거를 먹었어요.


이번에 먹은 햄버거는 GS25 편의점의 치즈 폭탄 버거에요.


GS25 편의점 햄버거 - 치즈 폭탄 버거



GS25 치즈 폭탄 버거는 2500원이에요. 이 햄버거를 고른 이유는 '더블 패티'라는 말에 반해서였어요. 소스 떡칠만 아니라면 더블 패티니까 기본적인 맛은 해줄거야! 이런 기대가 있었어요.


사진을 보면 꽤 맛있게 생겼어요. 물론 이 사진이 설정샷이라고 포장지에 대놓고 적혀있기는 하지만요. 이 햄버거는 더블 패티와 더불어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 들었다고 광고하고 있었어요.


GS25 치즈폭탄버거 제품성분표



이 햄버거의 패티는 불고기 패티에요. 패티는 돼지고기, 닭고기, 양파, 백설탕, 불고기 양념장으로 만들었대요. 여기에 햄버거 번이 당연히 들어 있고, 모짜렐라 치즈도 들어갔어요. 야채는 양상추가 들어갔고, 마요네즈, 마일드 소스, 체다치즈 소스도 들어갔대요. 들어간 재료를 보면 일단 기본적인 햄버거의 재료는 들어가 있어요.


봉지를 뜯어보니 햄버거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얀 플라스틱 통에 햄버거가 들어 있었어요. 절묘하게 사다리꼴 모양 통이라서 햄버거 절반을 딱 잡아주고 있었어요. 이렇게 하면 플라스틱 양을 줄이면서 햄버거 모양을 확실히 잡아줄 수 있지요.


GS25 치즈폭탄버거



GS25 치즈폭탄버거는 이렇게 생겼어요. 저는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먹었어요.


진심 후회했어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야 했어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갔다는 것을 보고도 항상 그래왔듯 전자렌지에 안 돌리고 먹었는데, 이것은 완벽한 패착이었어요. 모짜렐라 치즈가 당연히 안 녹아 있어서 그냥 치즈와 다를 게 없었거든요. 만약 전자렌지에 충분히 잘 돌려서 먹었다면 찍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를 감상할 수 있었을 거에요.


포장지 사진과는 구조가 조금 달랐어요. 포장지 사진과 달리 치즈가 패티 두장 위에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래도 뻥치고 모짜렐라 치즈가 스쳐지나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들어 있어서 이 정도 차이는 그냥 넘어갔어요.


GS25 치즈폭탄버거 단면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 먹었기 때문에 입으로 베어먹어도 그럭저럭 단면을 볼 수 있게 만들며 베어먹을 수 있었어요. 단면을 보면 가운데에도 치즈가 들어 있어요.


치즈는 제대로 들어 있었어요. 전자렌지에 안 돌리고 먹었기 때문에 모짜렐라 특유의 식감은 없었지만, 치즈 자체가 약삽하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존재감이 있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무난했어요. 살짝 데리버거 비슷한 맛이 났어요. 데리버거처럼 소스를 치덕치덕 발라놓아서 모든 맛을 소스가 덮어버리는 것은 아니었구요. 소스가 적당한 양으로 발라져 있어서 다른 재료의 맛을 해치지 않았어요. 이 점에서 일단 좋은 점수를 주었어요. 편의점 햄버거가 소스까지 치덕치덕 발라져 있으면 정말 소스맛 외에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패티가 두 장이라 패티 맛이 잘 느껴졌어요. 이 패티 두 장이 꽤 큰 역할을 했어요. 두께도 두껍게 만들어서 베어먹는 맛이 있었거든요.


이 편의점 햄버거 가격은 2500원인데, 2500원에 걸맞는 맛은 나는 햄버거였어요. 돈값을 하는 햄버거였기 때문에 야밤에 햄버거는 먹고 싶은데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까지 가기 귀찮을 때 가서 사먹기 딱 좋은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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