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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뿔레치킨 - 로제 크림 비프 치킨, 까르보나라 치킨

좀좀이 2016. 12.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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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출장간 친한 동생이 무사히 귀국했어요. 귀국하자마자 한국이 엄청 덥다고 말했어요. 영하 30도에서 돌아왔으니 어쩌면 매우 당연한 반응이었어요.


동생이 다행히 잘 돌아온 기념으로 같이 식사를 하러 뿔레치킨으로 갔어요.


3시에 만나서 갔더니 맥주를 1+1로 제공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일반 메뉴 가격으로 세트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구요.


의정부 뿔레치킨


안으로 들어가자 코를 번쩍 치켜든 코끼리상 두 개가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순간 여기가 태국 음식점인줄 알았어요.



커다란 코끼리상과 아이스하키 선수 조형물이 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뼈 있는 치킨을 안 좋아해서 순살 메뉴를 고르는데 순살 후라이드 치킨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먼저 로제 크림 비프 치킨을 시켰어요.


주문을 하자 먼저 식초무, 소스가 나왔어요.


식초무


그리고 세트 메뉴를 구성하는 샐러드와 카사바칩이 나왔어요.


뽈레치킨 샐러드


샐러드는 겨자가 살짝 들어갔는지 살짝 스치듯 가볍게 코를 톡 쏘는 맛이 있었어요. 겨자가 코를 쏘는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강도였어요.


뽈레치킨 카사바칩


카사비칩은 감자칩보다 딱딱했고, 소금을 치지 않았는지 과자로 파는 감자칩에 비해 매우 담백했어요.


잠시 후, 로제 크림 비프 치킨이 나왔어요.


로제 크림 비프 치킨


"로제 크림 소스가 원래 매웠나?"


소스를 맛보았더니 의외로 살짝 매콤했어요. 이 소스는 은근히 중독성이 강했어요. 인도 카레맛 같은데 카레맛은 또 나지 않는 신기한 맛이었어요. 크림 소스이다보니 맛 자체는 일단 부드러웠어요. 이 부드러운 맛에 매콤한 맛이 섞여 있었고, 분명 카레맛 같은데 카레맛이 없는 그런 맛이었어요. 이것은 정말 맛있고 오묘한 맛이었어요.


치킨과 감자 튀김을 다 먹은 후 소스까지 싹싹 숟가락으로 긁어먹고도 부족해서 이번에는 까르보나라 치킨을 시켰어요.


까르보나라 치킨


우리가 주문 순서를 잘못 정했나?


로제 크림 비프 치킨의 강렬하고 오묘한 인상 때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 버린 것일까?


아쉽게도 까르보나라 치킨은 아주 맛있다고 할 것은 아니었어요. 소스 맛이 연했어요. 소스만 먹으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이것을 다른 것과 같이 먹으면 바로 맛이 확 사라져버렸어요. 덕분에 치킨 맛을 아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소스를 원래 더 졸여야 하는데 그냥 나온 건가? 진한 크림 소스 스파게티를 여러 번 먹어보아서 이 정도 맛으로는 너무 약했어요. 그래도 괜찮게 먹을만 했어요.


여기는 로제 크림 비프 치킨이 정말 맛있었어요. 까르보나라 치킨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로제 크림 비프 치킨에 비해서는 맛이 많이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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