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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뷔페 - 서울 청량리역 롯데백화점 풀잎채

좀좀이 2016. 12. 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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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채는 청량리쪽에서 친구를 만날 때 종종 가는 곳이에요. 청량리에서 무난하게 밥먹기 괜찮은 곳이거든요. 특히 상대방 입맛을 잘 모를 때 잘 가요. 여기는 한식부페라서 알아서 먹고 싶은 거 골라먹으면 되니까요.


예전에는 지하 청량리역 (지하철 1호선)으로 가면 청량리역에서 나와서 지상 청량리역 (중앙선) 건물로 들어가야 했어요. 지금은 지하 청량리역과 지상 청량리역 사이에 지하 환승 통로가 개통되어서 1호선 지하 청량리역으로 가도 역을 빠져나와 중앙선 청량리역으로 갈 필요가 없어요. 지하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청량리역 환승 통로를 이용해 중앙선 청량리역 건물로 간 후 빠져나오면 롯데백화점과 이어지고, 여기에서 7층으로 올라가면 풀잎채가 있어요.


서울 청량리역 롯데백화점 풀잎채


저는 저녁 5시쯤 갔어요. 저녁 시간으로는 애매한 시간이라 내부는 정말 많이 한산했어요.


풀잎채 청량리


바로 음식을 갖다먹기 시작했어요.



두부와 볶은 김치. 이것은 맛없기 힘든 메뉴죠.


메밀 부추전


이것은 겨울 신메뉴로 나온 메밀 부추전이에요. 생긴 것은 예쁘게 생기지 않았지만 구수한 맛이 참 좋았어요. 전이 얇아서 느끼한 맛도 없었구요.


두부 함박 스테이크


이것은 두부로 만든 함박 스테이크. 먹어보니 특별히 두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냥 고기로 만든 함박 스테이크 맛이었어요. 차이점이라면 이것은 두부로 만들어서 매우 부드럽다는 점이었어요.



음식을 맛있게 떠오지도 못하고 음식 사진을 예쁘게 찍지도 못해서 그냥 편하게 후다닥 사진을 찍었어요. 9시에 있는 누런 것은 치커리 튀김이에요. 제가 풀잎채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에요. 이것은 상당히 바삭거리거든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 음식이라 해도 될 정도에요.



6시에 보이는 것은 가지 강정. 이것은 약간 취향 탈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식감이 찐득했고, 바삭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특별히 많이 먹겠다, 본전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가볍게 먹었어요. 전메뉴를 골고루 다 먹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안 들더라구요. 아직까지도 먹으면서 음식 사진 찍는 것이 적응이 안 되요.


디저트에서 인절미는 커다란 판 안에 담긴 콩가루 속에서 골라서 가져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풀잎채의 백미는 바로 이 아이스크림이에요. 풀잎채에서 제공하는 아이스크림은 나뚜루 아이스크림이거든요.


초코 아이스크림은 맛이 상당히 강하고 진해요. 단맛이 적고 초콜렛의 쓴맛이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단맛이 나는 밀크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 초코 아이스크림만 떠먹는 것보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초코 아이스크림을 같이 떠와서 먹을 때 둘을 같이 떠먹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하면 단맛이 추가되고 맛이 부드러워지면서 흔히 생각하는 그 우유 많이 들어간 달고 쓴 맛이 별로 없는 밀크 초콜렛맛 아이스크림이 되거든요.


풀잎채 음식 맛은 전반적으로 소박한 편이에요. 오랜만에 집에 왔더니 어머니께서 한 상 가득 반찬 차려준 밥상 같은 느낌이에요. 자연별곡에 비해 메뉴가 적고, 음식 맛도 강하지 않은 편이에요. 메뉴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고 독특한 맛을 가져서 '여기 아니면 안 돼!' 라고 외칠만한 메뉴라 할 만한 것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편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청량리역 주변에서 식사를 하려 하면 마땅히 좋은 식당 찾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풀잎채는 이쪽에서는 가격이나 음식 질에서 꽤 괜찮은 식당이에요. 평일 런치가 12900원이거든요. 


또한 외국인들 데려가기 좋은 식당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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