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웅진 하늘보리 아이스 스파클링

좀좀이 2016. 5.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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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갔더니 희안한 음료수가 하나 있었어요.



하늘보리 아이스 스파클링?


이름만 보아서는 대체 무슨 맛이 날 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어요. 일단 보자마자 이건 웃음을 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어요. 이런 조합은 쉽게 볼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니까요. 하늘보리라면 보리차 같은 음료인데 이게 '아이스 스파클링'이라는 말이 붙었으니 이건 분명히 탄산이 가미되었다는 뜻.


탄산 보리차?


아냐, 아냐. 그런 건 존재할 리가 없지.


그냥 맹물도 있고 탄산수도 있어요. 사실 맹물에 탄산을 주입하면 탄산수가 되기는 해요. 보리차라고 해서 그것을 못할 리는 없어요. 문제는 이게 쉽게 연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보리차라면 밥 말아먹는 용도로 마실 수 있는 그것인데, 그것에 탄산? 어렸을 때 보리차에 밥 말아서 많이 먹었기 때문에 더욱 쉽게 와닿지 않았어요. 보리차와 탄산의 조합이라는 말이 꼭 사이다에 밥 말아먹는 느낌이었어요.


혹시 맥콜맛?


없어질 듯 없어질 듯 하면서도 근근히 그 명줄을 이어가고 있는 맥콜. 어쩌다 먹으면 맛있는데, 왜 맛있는지 참 표현하기 어려운 그 맛. 이것은 맥콜 비슷한 맛일까?


아니면 무알콜 맥주맛?


이것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무알콜 맥주는 '맥주맛 음료수'라고 해도 무방하니까요. 알콜만 완벽히 제거하고 맥주맛이 나게만 만든다면 이 또한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어요.


일단 구입했어요.



열량은 0Kcal. 그냥 물 수준.


괜히 샀다...


일단 탄산이 들어간 보리차 맞아요. 그런데 묘한 향기가 있었어요. 이것은 원래 하늘보리와 탄산의 조합 외에 추가로 섞인 향이었어요. 이 향기가 심히 거슬렸어요. '하늘보리'라는 이름과는 너무 이질적인 향이었어요. 차라리 맥주맛 음료라고 하면 무난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탄산까지 들어있으니 완벽한 부조화. 상해서 나는 향은 아니었어요. 편의점에서 바로 구입해 마셨고, 충분히 시원했거든요.


보리맛 따로, 탄산 따로, 추가된 향 따로 노는 참 안 좋은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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