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과자 - BIG 양파왕 (청우식품)

좀좀이 2016. 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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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가서 이것저것 살 것을 고르다 모처럼 과자 코너로 갔어요. 언제나 양손 무겁게 라면을 사오고 피자를 하나 사오고 가방을 참치캔과 콜라로 채우고는 했지만, 이때는 다행히 집에 라면이 남아 있어서 굳이 그렇게 많이 사올 필요가 없었어요. 이왕 온 거 너무 덜렁덜렁 돌아가기는 싫어서 과자나 사려고 과자 코너를 구경했어요.


"이건 뭐지?"



왠지 홈플러스 PB상품처럼 생겼어요. 봉지도 크고 안에 내용물도 잘 들어있는 것 같았어요. 양파맛 과자는 진짜 어지간해서는 실패할 수가 없는 과자. 그래서 하나 집어왔어요.



가격은 1000원. PB상품인줄 알았는데 영수증을 보니 '청우BIG양파왕'이라고 찍혀 있었어요. 내가 그동안 국산 과자에 너무 무심했던 건가?



양파는 무려 국산 양파를 사용했어요. 국산 재료가 들어갔는데 1000원이라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어요. '국산'이라는 게 붙으면 무조건 비싸다시피한 이런 제품류에서 이와 같은 게 있었다니 그냥 놀라운 일이었어요. 성분표를 보니 '쇠고기'가 함유되어 있었고, '돼지고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아쉽게도 이것은 무슬림들에게는 먹으면 안 된다고 해야 하는 과자. 널널하게 믿는 무슬림들에게는 권해도 되지만, 엄격히 믿는 무슬림들에게 권유하면 엄청난 역풍을 맞을 수 있는 과자에요.



무게가 무게인 만큼 질소포장이 아니었어요.


맛은 양파링과 비슷한 맛이었어요. 식감은 딱 눈에 보이는 그대로였어요. 사실 양파맛 과자는 실패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저기에 식초를 왕창 집어넣어서 뜯자마자 기침나오지 않는한요. 너무 기괴한 맛이거나, 또는 식감이 지나치게 형편없지 않는 한 성공이 보장된 종류라 할 수 있어요. 짭짤한 맛을 좋아한다면요.


즉, 맛있기는 한데, 맛있다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천원인데 그에 걸맞게 만족스러운 양이 장점인 과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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