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외국 먹거리

라오스 맥주 - 비어라오 라거 Beer Lao Lager 병맥주

좀좀이 2016. 5. 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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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즐겨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 술을 마시기는 해요. 어쩌다 외국 맥주를 마시거나, 아니면 포도주에 콜라를 섞어서 마셔요. 포도주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것은 몰타 있을 때 스페인 애들에게 배운 것이에요.


참새가 정육점에 가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워낙 술을 안 즐기고, 잘 마시지 못 하기 때문에 술을 제 돈 주고 사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항상 안 사는 것은 아니에요. 외국 맥주는 가끔 구입해요. 일종의 '재미와 호기심'으로 마셔보는 것이에요.


이번에 구입해서 맛본 맥주는 비어라오 병맥주에요.



홈플러스에서 구입했어요. 가격은 2750원이었어요.


수입맥주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이것이 진짜 수입 맥주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외국 맥주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한국에서 생산하는 외국 맥주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버드와이저에요. 버드와이저는 수입맥주 코너에 있지만, 생산지 정보를 보면 한국이에요.


그래서 이 맥주 역시 구입 전에 원산지를 확인했어요.



이것은 수입맥주가 맞았어요. 도수는 5도.

이것은 뒷면.



"비어 라오 홈페이지도 있었어?"


뒷면에는 홈페이지 주소 http://www.beerlao.la/ 가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온 후, 저 홈페이지 주소에 접속해 보았어요.


BeerLao website


접속이 된다!


아래 DD, MM, YYYY 에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ENTER를 누르면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어요. 단, 18세 미만으로 입력했을 경우에는 접속이 안 되요.


라오스 맥주 홈페이지


비어라오를 만드는 Lao Brewery 주식회사는 1973년에 외국인 투자자들과 라오인 기업인들의 협업으로 세워진 기업이에요. 처음에는 '라오 맥주 및 얼음 공장'이었어요. 이 당시 연간 맥주 300만 리터, 탄산 음료 150만 리터, 얼음 120톤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어요.


1975년 라오스가 공산화된 후, 이 기업은 국영화되었어요. 이후 1993년에 부분 민영화가 되어서 현재는 라오스 정부가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고, 칼스버그가 25%, TCC International 주식회사가 25%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2002년에는 이 지분 구조가 조금 바뀌어서 현재는 라오스 정부가 지분의 50%, 칼스버그가 50%를 소유하고 있대요.


2008년 5월 24일에는 참파삭에 두 번째 공장이 설립되었어요. 현재 이 회사는 연간 맥주 2억 1000만 리터, 식수 2100리터를 생산하고 있대요.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비어라오 Beerlao 와 란쌍맥주 Lanexang 이 있고, 비어라오는 다시 라거, 골드, 다크가 있어요. 이 중 비어라오 라거는 1973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맥주로, 라오스 맥주하면 떠올리는 그 '비어라오' 맥주에요. 비어라오 골드는 2010년에 출시되었는데, 이 맥주의 특징은 '카오 까이 노이 Khao Kai Noy' 쌀을 이용해 만든다는 점이에요. 비어라오 다크는 2005년에 출시되었는데, 독일제 몰트를 사용해 만들고, 여러 국제 대회에서 상을 탄 맥주래요.


하지만 라오스 여행중에 본 맥주는 오직 비어라오 라거 뿐이었어요. 그리고 비어라오 생수랑요.


비어라오 라거 병맥주를 보자 갑자기 작년 라오스 여행 갔던 것이 생각나서 바로 집어들고 집으로 왔어요.



이것은 병마개 사진이에요.


집에 오자마자 병마개를 따서 잔에 부었어요. 집에 병따개가 없어서 숟가락으로 따는데 상당히 꽉 끼어있어서 쉽게 따지지 않았어요. 어쨌든 숟가락으로 잘 따서 컵에 따라서 마셨어요.


"아, 맛있다!"


사실 맥주에 대해 잘 몰라요.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자주 즐겨마시는 것도 아니다보니 섬세한 분석을 할 능력이 아예 없어요. 그렇지만 이건 참 맛있었어요. 끝에 느껴지는 쓴맛과 단맛. 개인적으로 끝에 단맛이 나는 맥주를 좋아하는데, 이것은 끝에 단맛이 잘 나고 있었어요. 밍밍하지도 않았구요.


왜 두 병을 사오지 않았을까?


330ml 이다보니 금방 다 마셔버렸어요. 한 병 더 사올걸 후회가 되었어요. 아무리 가격이 2750원이라 해도 홈플러스는 걸어갈 거리가 아니라 이것을 구입하려면 차비 들여서 나갔다 와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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