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16. 3. 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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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끌고 자취방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지금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것일까?'


캐리어를 끌고 일터로 갔던 것이 작년 늦가을. 그리고 이제야 캐리어를 끌고 방으로 돌아오는 것이다보니 정말 긴 여행을 떠났다가 귀가하는 기분이었다.


일하는 도중 간간이 자취방에 들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긴 기간 쉬기 위해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물건 가지고 가져다놓기 위해 들리고, 휴일에 잠을 자기 위해 들렸던 정도였다. 가장 오래 내 자취방에 머물렀던 것이 이틀이었다. 그것도 딱 한 번.


내일도 내 자취방에 있을 것이고, 모레도 내 자취방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진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것 같았다.


어제 얼마나, 어떻게 잠을 잤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기절했던 것 같다. 눈을 떠보니 아침 9시 반이었다. 조식을 차려놓지 않아도 되고, 체크아웃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매우 편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한동안 간간이 눈과 머리 속 풍경이 겹쳐 보인다. 눈은 내가 있는 곳을 보고 있는데 머리 속은 여행지 풍경을 떠올린다. 지금 딱 그렇다. 일터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었다보니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눈은 방 안을 보고 있는데 머리 속에서는 일터가 떠오른다.


방 상태를 보니 며칠간은 방 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그동안 와서 짐만 챙겨가고 하다 보니 방이 엉망이다. 블로그도 거의 관리를 하지 못했고 말이다. 정작 글 제목은 '휴식 기간을 갖으면서'라고 되어 있는데, 블로그는 이제 휴식 기간에서 벗어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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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요즘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가 꿀알바로 알려졌다는 말을 들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은 보통 청소 스태프, 주말 스태프, 야간 스태프, 총괄 매니저로 구성된다. 물론 어느 게스트하우스나 이렇게 넷을 고용하는 것은 아니다. 아예 매니저 하나 두고 모든 일을 몰아버리기도 하고, 모든 직원에게 청소를 시키는 곳도 있다.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1. 총괄 매니저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는 뽑지 않는다. 총괄 매니저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올라와 있다면 말이 좋아 총괄 매니저이지, 실상 청소 스태프다.


2. 청소 우습게 보지 말 것. 청소 스태프가 아닌데 객실 청소도 같이 하라고 하는 곳은 절대 가지 않는 게 좋다.


3. 아르바이트로 할 만한 것은 야간과 주말인데, 업무 강도는 주말 스태프가 매우 높고, 스트레스는 야간 스태프가 매우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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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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