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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면을 구입한 이유는 중국 라면이라는 점, 그리고 왠지 화끈하게 매울 것 같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좌측 상단에 적혀 있는 회사명을 읽을 수 없었어요. 뒤의 두 글자는 師傅 인데, 앞의 한 글자를 도저히 읽을 수 없었어요. 필기인식기로 찾아보려고 해도 저건 붓글씨에 흘겨서 쓴 거라 못 찾겠더라구요.
스티커를 보니 '봉지홍소뉴유면'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왜 뉴유면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건 중국식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도, 한국식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도 이상했어요.
스프는 이렇게 세 개 들어있었어요. 사진 아래 빨간 봉지가 기름 스프 봉지에요. 기름 스프는 딱딱하게 떡져 있어서 잘 나오지 않았어요. 결국 스프 봉지를 가위로 잘라 숟가락으로 퍼내었어요.
전자렌지로 돌리는데 너무나 익숙한 냄새가 났어요.
"이거 무슨 냄새지?"
한참 고민하다 드디어 그 냄새가 떠올랐어요. 분식집 라면냄새였어요. 그 분식집에서 끓여서 파는 안성탕면 냄새요!
안 매워...
하나도 안 매워...
봉지를 보고 진짜 화끈하게 매우 매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하나도 안 매웠어요. 그냥 안성탕면 비슷한 맛이었어요. 안성탕면의 중국 버전이라고 하면 딱 맞을 거에요.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조금 나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 그 향이 이 라면을 지배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안성탕면에 즈란 조금 갈아서 집어넣으면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무난하게 먹기에는 좋았지만, 특별한 것을 원해서 먹는다면 정말 실패에 가까운 라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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