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5일, 제 유튜브 영상에 누가 댓글을 달았어요. 제가 올린 영상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댓글이었어요. "이건 또 뭔 헛소리야?" 내가 망우리 공동묘지를 간 것도 아니고 멀쩡한 동네 갔구만, 뭔 귀신이야? 촬영하는 동안 오싹한 느낌 하나도 못 받았는데. 댓글을 보고 어이없어서 피식 웃었어요. 귀신이 보인다는 영상은 귀신이 나오게 생긴 동네가 아니었어요. 허름한 동네이기는 하지만 사람 사는 동네였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그 동네를 촬영하는 동안 귀신 같은 건 전혀 보지도 못했고, 오싹한 느낌도 못 느꼈어요. 제주도에서 살 때, 길을 걷다 보면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소름이 쫙 올라오는 일이 있었어요. 정말 아무 것도 없고 아무 일도 없는데 그냥 등골이 쭈뼛해지고 소름이 쫙 돋을 때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