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가본 고기 무한리필 식당은 서울 명륜진사갈비 상도점이에요. "너 같이 밥 먹을래?""밥? 나야 좋지." 친구가 제게 같이 밥을 먹지 않겠냐고 물어봤어요. 저는 당연히 좋다고 대답했어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구운 고기." 다른 사람과 만나서 함께 먹는 외식이라면 역시 고기. 특히 구운 고기는 혼자 먹기 쉽지 않아요. 고기 굽는 거 자체는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꽤 있어요. 먼저 저는 원룸 자취방에서 살고 있어요. 원룸에서 고기를 구우면 뒷감당이 안 되요. 방 안 가득히 고기 냄새가 꽉 차는 건 기본이고, 고기 구울 때 연기와 더불어 기름기도 방 안에서 사방팔방으로 날려요. 그래서 뒷정리가 엄청나게 힘들어요. 옷걸이에 걸어놓은 옷과 말리고 있는 빨래까지 고기 냄새에 절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