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

좀좀이 2024. 2.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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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모포켓3을 구입했을 때였어요. 오즈모포켓3을 구입하러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롯데백화점 동탄점까지 다녀왔지만, 바로 오즈모포켓3을 켜볼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오즈모포켓3을 충전해야 했고, 오즈모포켓3에 끼울 마이크로 SD카드도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같은 경기도라지만 의정부시와 화성시 동탄은 너무나 멀고도 먼 곳이었어요. 의정부시에서 화성시 동탄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하면 진짜 최악이에요. 화성시보다 훨씬 먼 평택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가기 때문에 의정부시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청량리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가면 되요. 그래서 조금 지루하기는 해도 평택은 오히려 갈 만 해요. 하지만 동탄은 전철이 없기 때문에 서울역까지 가서 서울역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꽤 가야 하는 곳이에요.

 

힘든 여정이었어요. 체감상 의정부시에서 저 멀리 강원도 태백시까지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너무 과장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의정부 버스터미널에는 태백시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요. 의정부 터미널에서 태백 터미널까지 버스로 꽤 걸리기는 하지만 환승 없이 쭉 가기 때문에 지루한 거만 참으면 되요. 그러니 서울역에서 나와서 서울역 광장에 있는 버스 환승센터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또 기다려야 하는 동탄 가는 거나 태백 가는 거나 시간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피로 면에서는 별 차이 없어요. 오히려 태백은 환승 없이 오래 가니까 버스에서 실컷 자버리면 되요. 이러니 체감상 피로도는 의정부에서 동탄 다녀오는 것이 태백시 다녀오는 것 못지 않았어요.

 

"와, 지치네."

 

동탄까지 다녀왔더니 피곤했어요. 동탄은 역시 의정부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려고 하면 너무 힘든 곳이었어요. 아주 오래 전에 동탄 갔었을 때 대중교통으로 의정부까지 돌아오기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간다고 했었는데, 여전했어요.

 

집에 돌아와서 피곤했지만 할 일이 있었어요.

 

오즈모포켓3을 위한 추가 쇼핑을 해야 합니다.

 

오즈모포켓3의 두뇌에 해당하는 마이크로SD카드도 없었고, 오즈모포켓3을 위한 추가배터리도 구입해야 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쿠팡에 가입해서 쿠팡에서 쇼핑하기 시작했어요.

 

'삼각대도 살까?'

 

지인분이 제게 울란지 MT-44 삼각대를 추천했어요. 울란지 MT-44 삼각대가 가볍고 좋다고 했어요.

 

삼각대라...

내가 삼각대 진짜 싫어하는데...

 

제가 카메라 장비 중 제일 싫어하는 것이 삼각대에요. 제게 제일 쓸모없는 장비가 삼각대였거든요. 그런데 삼각대가 쓸모없는 것 뿐만 아니라 여행 다닐 때 최악의 짐덩어리에요. 길이가 길고 가늘어서 짐 꾸릴 때 요상하게 무게 중심 흐뜨려뜨리고, 배낭을 메고 오래 걷다 보면 삼각대 무게가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확실히 부담되요. 1kg의 차이도 오래 걸으면 분명히 큰 차이가 있거든요. 1kg의 차이 자체가 오래 걸을 때는 분명히 확실한 차이가 있고, 여기에 배낭의 무게 중심까지 묘하게 안 맞게 하기 때문에 더 큰 차이를 야기해요.

 

여행 다닐 때 삼각대는 최악의 짐 중 하나이지만 정작 삼각대 쓸 일은 거의 없어요. 아니, 없다고 해도 될 정도에요. 요즘 카메라는 흔들림 방지 기능이 너무 좋고 높은 ISO도 사진 잘 나오거든요. 그래서 삼각대가 진짜 필요가 없어요. 큰 카메라 들고 다닌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큰 카메라 들고 다니지도 않구요. 큰 카메라라고 해도 흔들림 방지 기능 최대한 켜고 ISO를 높여서 설정해서 셔터스피드를 1초 안으로만 만들면 그 다음은 호흡과 자세로 사진이 흔들리지 않게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어요. 제가 무슨 별 찍을 것도 아니구요. 게다가 도시 조명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밝아졌고 많아졌기 때문에 도시 안에서 사진 찍을 때는 밤이라도 요즘은 삼각대가 별로 필요 없어요. 아니, 쓸 일이 없어요.

 

높이가 탐난다.

 

울란지 MT-44 삼각대를 보자 분명히 삼각대가 제게 전혀 쓸모없다는 걸 알아도 탐나기는 했어요. 왜냐하면 높이 때문이었어요. 울란지 MT-44 삼각대는 정확히는 셀카봉 겸 삼각대였어요. 셀카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삼각대였어요. 이런 종류의 삼각대는 정확히는 '원 포드 삼각대' 또는 '모노 포드 삼각대'라고 해요.

 

모노 포드와 삼각대의 차이점은 모노 포드는 삼각대 다리가 매우 짧고 매우 아랫쪽에 있어서 안정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펼쳤을 때 차지하는 바닥 면적이 매우 좁고 셀카봉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기동성 면에서 매우 뛰어나구요. 반면 삼각대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대신에 카메라 받침 거의 바로 아래부터 삼각대 다리가 펼쳐지기 때문에 차지하는 면적이 넓고 한 번 설치하면 기동성이 상당히 떨어져요.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를 활용하면 제 키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이러면 드론 촬영 영상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모노 포드 셀카봉을 있는 대로 쫙 빼어서 위로 들면 꽤 높은 위치에 올라가게 되고, 이걸 휘휘 휘두르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얼마 안 하는데 구입하자.'

 

완전히 충동구매.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도 주문했어요.

 

바로 다음날이었어요. 제가 주문한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가 도착했어요.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 상자를 들어보니 조금 묵직했어요.

 

삼각대

 

상자에는 삼각대가 완벽히 접혔을 때는 33cm라고 나와 있었어요.

 

울란지 삼각대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 상자에는 한국어 설명 스티커는 없었어요.

 

중국 삼각대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 상자 내부에도 한국어 설명서는 없었어요. 아주 간략한 중국어 설명서가 있었어요. 중국어 설명서에 의하면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는 셀카봉으로 사용할 때는 최장 114.7cm, 삼각대로 사용할 때는 130cm라고 나와 있었어요.

 

상자에서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를 꺼냈어요.

 

울란지 MT-44 모노 포드 삼각대

 

비닐에서 삼각대를 꺼냈어요.

 

울란지 MT-44 셀카봉 삼각대

 

다리를 펼쳐봤어요.

 

울란지 MT-44 삼각대

 

"이거 뻑뻑하네?"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는 목을 뽑을 때 매우 뻑뻑했어요. 목을 뽑는 것이 새 제품이라 뻑뻑한 것이 아니라 원래 뻑뻑한 것 같았어요. 원래 뻑뻑한 것과 새 제품이라 뻑뻑한 건 몇 번 뽑았다 넣었다 하면 느낌이 다르니까요. 이것은 원래 뻑뻑했어요.

 

'아오, 이러면 내 계획대로는 못 쓰잖아!'

 

저는 한 번에 쭉 촬영하는 스타일이에요. 삼각대를 뽑을 때 뻑뻑하면 뽑을 때마다 영상 촬영을 멈춰야 했어요. 그런데 오즈모포켓3은 영상 촬영 일시 정지 기능이 없어요. 그러니 제가 계획한 대로 영상 촬영하다가 부드럽게 삼각대를 쭉 뽑아서 날아가는 느낌을 촬영하는 목적으로 쓰기에는 부적합했어요. 샷을 몇 개 찍고 이어붙인다면 상관없지만요.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는 스마트폰도 고정시켜서 사용할 수 있었어요. 이건 나름대로 사용할 만 했어요. 특히 야간에는 꽤 쓸 만할 거였어요.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를 들고 여행을 갔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후회했어요. 왜냐하면 삼각대를 제가 안 쓰거든요. 아무리 울란지 삼각대가 좋다고 해도 제가 원래 삼각대를 안 쓰니 쓸 일이 없었어요. 역시 짐덩어리였어요.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는 삼각대 자체는 꽤 괜찮았어요. 크기가 작고 삼각대치고는 가벼운 편이었어요. 그리고 셀카봉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드론 촬영 영상 같은 느낌의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울란지 삼각대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삼각대 자체를 잘 안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삼각대 목적으로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셀카봉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묵직하구요. 셀카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노포드 삼각대이기 때문에 장점이 많은 삼각대이기는 해요. 하지만 그 이전에 셀카봉, 삼각대를 본인이 잘 사용하는지부터 생각하고 구입해야 하며, 평소에 셀카봉을 들고 촬영한다면 촬영을 얼마나 길게 촬영하는지도 고려해야 해요.

 

참고로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는 무게가 397g이에요. 그리고 최대하중은 1.5kg이에요. 그리고 구조는 5단 삼각대에요.

 

방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였어요.

 

도심까지 내려오는 들개?

 

순간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를 앞으로 여행 다닐 때 반드시 챙겨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뉴스가 나왔어요. 관악산에서 살고 있는 들개가 서울대에 들어와서 사람들 공격하려고 했다는 뉴스였어요. 들개 문제는 시골 문제만이 아니에요. 서울도 들개 문제가 전부터 있었고, 이제는 사람을 공격하려고 하고 있어요.

 

울란지 삼각대가 들개 방어 호신용으로 딱이잖아!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는 접었을 때 길이 33cm에 5단 삼각봉이에요. 무게는 397g이구요. 셀카봉으로 사용할 때 최장 길이는 다 뽑으면 114.7cm에요. 이거 들개 방어용 호신용 몽둥이로 보면 엄청 좋아요. 무게가 397g이니 들개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휘두르기 적당하고, 길이도 무려 5단 셀카봉이기 때문에 본인이 휘두르기 좋은 길이로 적당히 뽑아서 사용하면 되요.

 

셀카봉이라면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니 평소에 들고 다녀도 문제되지 않아요. 들고 다니다가 사진 촬영이나 영상 촬영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되구요. 그러다 들개가 나타나서 위협할 때 호신용 몽둥이로 사용한다면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였어요.

 

'앞으로 여행 갈 때 챙겨가야겠다.'

 

들개 출몰 뉴스를 보며 앞으로 여행 갈 때는 들개 방어용 호신용 몽둥이로 울란지 MT-44 셀카봉 모노 포드 삼각대를 챙겨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구입할 때 모르던 매우 좋은 기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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