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함양 백무동 코스 입구에 도착했어요. 칠흑 같은 어둠...까지는 아니었어요. 가로등도 켜져 있었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랜턴을 켰기 때문에 그다지 어둡지도 않았어요. 버스가 계속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버스마다 사람들이 꽉 차 있었어요. 외롭고 무서운 새벽 산행이 아니라 북적대고 정신없는 새벽 산행이 되겠구나. 슬슬 속도를 내서 걸었어요. 여기도 비가 꽤 많이 왔다고 했어요. 한참 가다가 조금 쉬고 한참 가다가 조금 쉬고 하다 보니 어느새 선두권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조금 가다보니 뭔가 보였어요. 읽어보니 백무동에서 세석으로 가는 길은 비가 많이 와 길이 유실되었기 때문에 입장을 통제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백무동에서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길로 가야 했어요. 사람들이 이 갈림길에서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