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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우즈베키스탄 가요 11

우즈베키스탄 가요 Bojalar guruhi - Oshiq

2012년 6월. TV 앞 소파에 뻗어 있었다. 이 나라에서 여름은 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으로 치면 이미 한여름이었다. 내 머리속은 오직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문제와 여행 일정 짜는 것 뿐이었다. 이렇게 여행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던 적도 없었다. 항상 될 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큰 계획들만 잡아놓고, 작은 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하는 여행에 익숙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어떻게든 5일 안에 투르크메니스탄을 빠져나가야 했고, 하필이면 언제 뜰지도 모르는 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으로 가야 했다. 그 이전에 아슈하바트에서 투르크멘바쉬로 가는 기차표를 사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게 불확실했다. 보통 여행 즈음이 되면 다른 준비는 안 해도 현지어 몇 마디 정도는 익히기 위해 급히 공부를 하곤 ..

우즈베키스탄 가요 Alixan & Kamola - Har Kun, Har Tun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오니 아무래도 우즈베키스탄의 최신 노래가 무엇이 있나는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방송을 보고 노래를 다운받을 수는 있는데 노래를 다 다운받아 듣기는 귀찮고, 만만한 것이 방송을 듣는 것인데 자취방에 인터넷을 따로 설치하지 않았거든요. 어차피 인터넷으로 게임 같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서와 마찬가지로 테더링으로 인터넷을 쓰고 있는데 TV방송 보려고 하면 자꾸 끊기거든요. 그래서 예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즐겨 듣던 노래를 가끔 다시 듣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Alixan & Kamola 의 Har Kun, Har Tun 이에요. 참고로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에 했어요. 그래서 미리 동영상을 찾아서 동영상 링크를 블로그에 저장해 두..

우즈베키스탄 가요 Alisher Fayz - Armon

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제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노래는 아니에요. 이 노래를 들어본 소감은 일단 묘하게 중독성이 있고 (우즈벡 노래들 보면 묘하게 중독되는 노래들이 많아요. 처음 들을 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데 특정 부분이 나중에 계속 머리에 맴도는 그런 노래들이요) 무언가 권선징악 스토리에 딱 어울릴 법한 가락이죠. 왠지 한이 느껴지는 가락이랄까요. 그런데 제목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희망'이라는 뜻이에요. 여담으로, 이 가수 역시 원래 이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아니에요. 이 가수의 노래는 진짜로 '민족 전통 음악'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흐엉흐엉 히앵히앵'인데 이 노래만 이렇답니다. Har yurakda bor ekan bu dardu-alam, Meni yezib qo'ydi bunday..

우즈베키스탄 가요 Shod guruhi - Sevasanku

만약 중앙아시아 여행을 노래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저라면 이렇게 구성할 거에요. 여행 떠나기 전 - Shahzoda - Assalomu alaykum (http://zomzom.tistory.com/582) (현재 노래들 찾고 있는 중) 여행 말기 - Shohruhxon ft Shahnoz - Taqdirda (http://zomzom.tistory.com/440) 여행 끝낼 때 - Ulug`bek Rahmatullayev - Omadim Kelmadi (http://zomzom.tistory.com/565) 가운데가 비는데, 여기는 지금 노래를 찾고 있어요. 시장에서 노래 CD를 사왔는데, 노래가 하도 많아서 뭔 노래가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210곡이 넘는 mp3 파일들이 들어 있어서 선곡은 고사하..

우즈베키스탄 가요 Shahzoda - Assalomu aleykum

한국은 눈이 내렸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여기는 따스해요. 참 놀기 좋은 날씨이죠. 이 노래는 우즈베키스탄 오기 전에 즐겨 듣던 노래에요. 우연히 찾아서 듣게 되었는데 참 우리가 상상하는 '실크로드의 환상'과 잘 맞아떨어져서 즐겨듣곤 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이 가수 이름이 Shahzoda 인데, shahzoda 는 우즈베크어로 '왕자'라는 뜻이에요. 하지만 가수는 여자에요. 뭔가 좀 안 맞는 듯하죠. 저도 처음에는 shahzoda 가 '공주'라는 뜻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몇 번을 확인했으나 shahzoda는 공주라는 뜻이 아니라 왕자라는 뜻이었어요. 노래 가사는 일종의 경구 비슷한 내용이에요. 자신을 불행으로부터 지켜달라는 내용이죠. 뮤비도 노래 가사에 맞추어 제작되었어요. 보면 그냥 쉽게 이해할 수 있..

우즈베키스탄 가요 Ummon - Qanday Unutding

2012년 2월. 우즈베키스탄에 발을 내디뎠다. 그때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거리는 온통 눈이었다. 춥고, 말도 제대로 안 통하고, 정신도 없었다. 게다가 처음 무방비로 있는 상태에서 나를 덮쳐온 이 구 소련 특유의 스산함.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것인데 오자마자 기분이 축 가라앉는 것 같았다. 노래도 참 겨울스러운 노래들이 나오고 있었다. 그 중 한 노래를 참 좋게 들었다. Ummon - Qanday Unutding 나는 그때 'Ummon'이라는 그룹이 별 볼 일 없는 평범한 락그룹인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10대들의 우상이란다. 10대들은 움몬에 푹 빠져 산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움몬 노래는 이 노래 말고는 내 취향에 없는 노래가 없다... 아마 내 우즈베키스탄 생활을 노래들로 표현하라..

우즈베키스탄 가요 Ulug`bek Rahmatullayev - Omadim Kelmadi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Ulug`bek Rahmatullayev 의 Omadim Kelmadi 라는 노래입니다. 여행 이야기를 할 때 배경음악으로 깐다면 왠지 정말 떠나기 싫은데 한국으로 끌려가는 기분으로 출국할 때? 아니면 좀 나쁜 일 당한 후 바닥에 주저앉아 어이쿠 그럴 때? 그런데 참 듣기 편하기는 하네요. 이런 건 술 먹고 캬~하면서 '오마듬 켈마드~' 이래야 어울릴 거 같아요. 아래는 가사입니다. Omadim kelmadi, Sevgi bobida, Inson goh ojizdur, Hayot oldida, Sevgimga yetolmay, Egildi boshim, Aylanar bildirmay, ko`zimda yoshim. Sevgimga yetolmay, Egildi boshim, Ay..

우즈베키스탄 가요 - Shohruhxon ft Shahnoz - Taqdirda

이번에 올리는 노래는 Shohruhxon 의 Taqdirda 라는 노래입니다. 영화 Qasos 에 실린 노래죠. 무언가 청춘드라마에서 심각한 부분에 나올 듯한 분위기에요. 가을에 듣기 어울리는 노래이기도 하구요. 저도 아직 영화는 못 보았어요.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다운받으려면...아... 유투브에 영화가 통째로 올라와 있기는 한데 그것을 돌려보는 것도 무리라서...아마 한국 돌아가서 보고 영화 감상문을 올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우즈베키스탄은 영화도 많이 찍는답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나 우즈베크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시라면 유투브를 뒤져보세요. 영화도 많이 올라와 있고, 노래도 많이 올라와 있답니다.

우즈베키스탄 가요 - Dilso'z - Meni eslama

라디오를 듣다 좋은 노래들이 나오는데 제목을 몰라 계속 기다리기만 하고 있어요. 그러다 근성으로 인터넷 패킷 아까운 줄 모르고 유투브 들어가서 오랜만에 노래를 뒤적였어요. 오늘 소개할 우즈베키스탄 노래는 Dilso'z 의 Meni eslama 입니다. 뮤비 자체는 그렇게 큰 특징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흔한 줄거리의 뮤비이죠. 가락은 우즈벡 색채가 나는 가락이에요. 가사와 가락의 조화가 실제 우즈벡어와 꽤 비슷해요.

우즈베키스탄 Dilso'z - Begim

우즈베키스탄 Dilso'z의 Begim 이라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이 노래를 소개하는 이유는 이 노래가 우즈벡 문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죠.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최고로 치는 소설은 Abdulla Qodiriy (압둘라 코드리)의 O'tgan kunlar (우트간 쿤라르, 지나간 날들) 이라는 소설이에요. 이 소설 다음으로 추천하는 소설은 Cho'lpon (촐폰)의 Kecha va kunduz (케차 바 쿤두즈, 어제 그리고 오늘)이라는 소설이에요. 촐폰의 케차 바 쿤두즈는 아쉽게도 케차 편만 있고 쿤두즈 편은 원고 유실로 추정하고 있어요. 즉, 우즈벡 문학계에서 케차 바 쿤두즈의 쿤두즈 편 원고를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계속 못 찾고 있어요. 그래서 서점에도 당연히 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