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오징어 짬뽕 라면을 처음 먹어본 것은 군대에서였어요. 군대에서 자대 배치를 받은 후 자대로 갔는데, 그 당시 선임병들이 즐겨 먹는 라면 중 하나였어요. 오징어 짬뽕 라면을 '오짬'이라고 줄여서 부르곤 했는데, 이 라면은 부대 안에서도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라면이었어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었어요. 먼저 기름. 오징어 짬뽕 라면은 끓이면 기름이 엄청났어요. 그래서 기름 많다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두 번째는 강한 해물향. 비린내가 상당히 강한 라면이라 비린내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라면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이 라면은 가끔 먹으면 맛있는데 계속 먹으면 쉽게 물렸어요. 바로 저 위의 두 가지 특성 때문에요. 기름이 많고 해물 비린내가 상당히 강해서 연속으로 먹으면 아주 빨리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