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 볼 일 끝났지?""응.""가자." 의자에서 일어났어요. 2019년 8월 29일 일정이 모두 끝났어요. 24시간 우편 창구를 운영하는 긴자 우체국에 와서 제 자취방으로 엽서와 카드 보내는 것까지 다 끝마쳤어요. 이제 남은 것은 아사쿠사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어요. 보통 이러면 마음이 아주 홀가분해야 해요. 아침부터 시작해 깜깜해질 때까지 시간을 아주 알차게 보냈어요. 보람찬 하루여야 했어요. 아니야. 마음이 무거워. 그러나 전혀 마음이 가볍지 않았어요. 오히려 마음이 무겁고 심란했어요. 지하철역까지 또 다시 걸어가야 하잖아! 친구와 구글맵을 봤어요. 최대한 안 걷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지도를 보며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안 걷고 아사쿠사역까지 갈 수 있는지 찾아봤어요. 둘이 눈에 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