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라면 질리도록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민주주의'에요. 어떻게 보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란 하나의 도그마처럼 작용하고 있어요. 절대선이자 절대가치처럼 받들여지는 행태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어요. 그러나 정작 민주주의가 뭐냐고 물어보면 그렇게 썩 잘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온갖 어려운 사상가 이름만 나열하고 어디에서 인용한 어려운 문구는 많이 가져오지만 그걸 어디 한 번 쉽게 설명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말 못 하고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요. 사실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원래 의미와는 상당히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너무 흔하게 발견할 수 있어요. 민주주의란 엄연한 정치제도인데 이것을 막연히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 정도로 알고 있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