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제주도 언제 내려가?" "내일." "내일?" "어."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온 친구에게 언제 제주도로 다시 내려갈 거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다음날 제주도로 내려갈 거라고 대답했어요. 친구가 제주도로 내려가면 또 언제 볼 지 알 수 없었어요. 친구가 서울에 올라온다고 해도 서로 시간이 안 맞으면 못 봐요. 제가 제주도로 갈 일은 없기 때문에 친구와 만나려면 친구가 서울 올라왔을 때 뿐이었어요. 친구는 이제 서울에서 볼 일이 마무리되어서 다음날 제주도로 내려간다고 했어요. "너 오늘 시간 돼?" 친구에게 오늘 시간 되냐고 물어봤어요. "오늘 일 다 끝나기는 했는데 멀리 가는 것은 조금..." "아, 피곤해?" "어, 조금." 친구는 볼 일은 다 봐서 한가하기는 하지만 피곤해서 멀리 가는 것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