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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여행 3

겨울 강행군 - 15 불가리아 소피아

10시 30분. 폭우 퍼붓는 벨리코 터르노보에서 소피아행 버스에 올라탔어요. 이 다양하고 아름답고 정신 차릴 수 없는 불가리아의 모습! 혹시나가 역시나. 소피아행 버스는 연착했어요. 이 동네에서 정시에 도착할 거라 생각하면 그게 오산. 제발 팍팍 연착하라는 벨리코 터르노보에서는 쓸데없이 예정 도착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더니 정작 빨리 도착해야 하는 소피아는 1시간 연착했어요. 연착 이유는 바로 눈 때문. 눈 때문에 소피아로 버스가 진입해서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데 길이 너무 막혀서 1시간 연착하고 말았어요. 소피아에 도착하니 13시 40분이었어요. 버스가 소피아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기차역으로 갔어요. 만약 기차 시간이 안 맞는다면 어쩔 수 없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행 버스를 타야 했어요. "다행이다!" 정..

겨울 강행군 - 11 불가리아 소피아

2009년 12월 24일 기차에 타자마자 외투 안주머니 속에 귀중품을 전부 집어넣고 위에 점퍼를 걸치고 정신없이 잤어요. 귀중품을 전부 외투 안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점퍼를 입은 이유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어요. 강도야 어쩔 수 없지만 도둑은 조금만 신경쓰면 피할 수 있는데, 겨울에는 가장 좋은 것이 옷 속에 집어넣고 위에 외투를 걸치고 자는 것. 옷을 발가벗기고 훔쳐가면 그것은 강도. 기차에서 도둑을 한 번 당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도난을 당하지 않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었어요. 솔직히 깊이 잠들면 가방을 건드리는 것은 신경쓰기 어려워요. 친구와 불침번을 서며 자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친구는 기차에 타자마자 정신 못 차리고 잠들었어요. 솔직히 피곤한 상황에서 불침번을 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

7박 35일 - 12 불가리아 소피아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

소피아 대학교를 본 후 드디어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를 보러 갔어요.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 부근의 석상. 무언가 훌륭하신 분의 석상 같았는데 왠지 두 손 들고 서 있는 벌을 서는 것 처럼 보였어요.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인가...무언가 전도하려는 모습보다는 교회 앞에서 뭔가 잘못을 저질러 십자가 들고 벌 서는 모습이었어요. "우와...진짜 뚱뚱해 보인다!"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는 발칸 유럽에서 가장 컸던 동방 정교 교회에요. 현재는 더 큰 것이 생겨서 두 번째로 커요. 비취색의 지붕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왠지 케이크가 생각나는 모양이었어요. "이거 이제부터 뚱땡이 교회라고 불러야겠네요." 이 건물이 소피아 여행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라고 정식 명칭을 다 부르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