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밥처럼 잘 먹는 것은 땅콩버터에요. 땅콩버터는 어려서부터 많이 좋아했어요. 어렸을 적 땅콩버터에 밥을 비벼먹기도 했고, 간식처럼 그냥 퍼먹기도 했거든요. 땅콩 같은 견과류 자체를 워낙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땅콩버터에 밥을 비벼먹거나 그냥 퍼먹는 것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어요. 과자도 땅콩버터가 들어간 과자를 상당히 좋아하구요. 지금도 이 취향은 그대로에요. 단, 밥을 땅콩버터에 비벼먹는 일은 어렸을 적과 달리 별로 없지만요. 추석부터 시작해서 한동안 골골대었어요. 배탈도 나고 감기도 걸렸거든요. 밥 먹기 참 힘들었어요. 밥을 먹으면 배에서 난리나고, 나가서 사먹자니 감기 때문에 나가기 어려웠거든요. 이때 다행히 집에 땅콩버터 사놓은 것이 있었어요. 그래서 며칠 동안 집에 있는 라면과 더불어 땅콩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