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흐리드 호수를 구경하고 차에 탔어요. 그냥 코르차에서 티라나 가는 길에 당연히 들리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오후 3시. 티라나에 도착해야할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알 수 없는 한 휴게소였어요. 사람들이 우르르 내렸어요. "안 내리세요?" "예?" "No food?" "Yes." 식사시간이었어요.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발칸반도에서도 남쪽은 휴게소에서 아주 팍팍 쉬어줘요. 그래서 식사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식당에 들어갔어요. 산 중턱에 위치한 휴게소. 당연히 알바니아 현지화는 없었어요. "유로 오케이!" 유로는 있었어요. 하지만 그다지 식사 생각이 없어서 돈이 없다고 버텼어요. "이 사람들 밥 줘요." 계속 술을 드시던 한 할아버지께서 저와 히티틀러님 밥을 사 주셨어요. 밥으로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