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촬영까지 다 끝냈어요. 몇 시인지 확인해봤어요. 아직 아침이 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이날 마지막 계획은 아침에 공차 신메뉴를 마신 후 적당히 강남대로 주변 낮시간 풍경 영상을 촬영하고 귀가하는 것이었어요. 아직 공차 매장이 문을 열려면 시간이 한참 많이 남은 상태였어요. 어디를 가든 어떻게든 시간을 때워야만 했어요. '강남에서 더 찍을 곳도 없는데...' 심야시간 풍경을 찍으러 나왔어요. 그래서 마땅히 갈 곳이 없었어요. 도산공원 쪽까지 가자니 거기는 이른 아침에 오픈하는 공차 매장과 너무 멀어졌어요. 게다가 도산공원까지 걸어가면 동이 슬슬 틀 때가 될 거였구요. 도산공원 쪽은 나중에 갈 생각이었어요. 이때 당장 가기에는 거리도 멀었고 시간도 별로 없었어요. 그렇다고 신사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