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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33

경상북도 경주 구황동 사적 제6호 황룡사지

경주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불국사를 간 날은 비가 계속 내리는 날이었어요. 그나마 불국사에 도착했을 때는 빗줄기가 부슬비로 바뀌어서 우산 쓰면 돌아다닐만해졌어요. 불국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동안 빗줄기는 갈 수록 약해졌어요. 드디어 비가 그쳤어요. 언제 비가 다시 쏟아질 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당장 비가 안 내리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하늘은 누가 톡 건드리기만 하면 다시 비가 무섭게 퍼붓게 생겼어요. 그렇지만 하늘이 무섭게 생기기만 했을 뿐 비는 안 내리고 있었어요. "다른 곳 더 갈 수 있겠다." 불국사에서 비가 많이 쏟아졌다면 다음 일정이 매우 골치아파졌을 거였어요. 불국사 다음 어디로 갈 지 전혀 결정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비가 쉬지 않고 퍼부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비가 좍좍 퍼부으..

여행-한국 2021.06.28

경상북도 경주 황리단길 한옥 카페 오브스토리지

"경주는 어디가 유명하지?" 경상북도 경주 여행을 가는 날까지 경주 여행 일정을 구체적으로 짜지 않았어요. 원래 여행 준비할 때 여행 일정을 빡빡하고 치밀하게 짜는 것을 상당히 싫어해요. 여행 일정 계획할 때 계획을 너무 세밀하게 짜면 여행 갔을 때 계획되로 안 되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엄청 받기 딱 좋기 때문이에요. 여행 가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고 어떤 곳이 더 마음에 들고 어떤 곳이 마음에 정말 안 들 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계획을 치밀하게 짜면 계획이 엉망이 되거나 만족도가 떨어지든가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경험하게 되요. 그래서 여행 일정을 짤 때는 큰 틀을 짜고 여유 시간을 널널하게 주는 편이에요. 시간이 남으면 쉬면서 시간을 보내도 되고 구경을 더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되거든요. 여행 중 시간..

경상북도 경주시 스타벅스 경주 대릉원점

여행을 가자. 머리가 복잡할 때는 여행을 가야 해요.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를 쥐어싸매봐도 고민이 해결될 리 없으니까요. 차라리 여행 훌쩍 떠나서 머리 속을 시원하게 비우고 다시 고민하는 것이 차라리 나아요. 이대로 고민해봐야 머리만 복잡하고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어요. 한 번 갇혀 있는 세상에서 벗어나서 다시 저 자신을 돌아봐야했어요. 그래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어디로? 갈 만한 곳을 떠올려봤어요. 외국 여행은 아예 불가능.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국내 여행이 전부였어요. 요즘 사람들은 제주도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간대요. 그렇지만 저는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제주도 출신이다. 저는 제주도 출신이에요. 지금은 성수기에요. 사람들이 제주도 마구마구 간대요. 비행기표가 자비 없이..

여행-한국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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