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곶이 다리를 갔다가 갑자기 이왕 걷기 시작한 것 청계천까지 다 걷자고 걸었던 때였어요. 청계천은 한 두 번 걸어본 것이 아닌데다 정비도 매우 잘 되어 있어서 구두를 신고 걸었지만 어렵지 않게 끝까지 다 걸을 수 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며 경치 구경을 하고 지인들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기도 하며 걷다보니 생각보다 더 빨리 청계천 전 구간을 다 걸었어요. 청계천을 걸으며 예전 처음 청계천을 다 걸었을 때, 그리고 청계천부터 시작해서 중량천을 타고 의정부까지 걸어가던 때도 생각났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쭉 걸으며 시간 잘 보냈어요. 청계광장에 앉아서 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했어요.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그러나 배가 고팠어요. 뭔가 먹고 싶었어요. 집에 돌아가겠다고 전철을 타면 의정부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