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울2014. 9. 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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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항상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하나 있었어요.


왜 청량리에서 동대문 사이는 물가가 이상할 정도로 저렴할까?


청량리부터 시작해서 동대문에 도착하기까지 주변을 잘 보면 너무 저렴한 값에 물건들을 팔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진짜 불량품을 떼서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렴한 것들도 종종 보이고는 하지요.


이 궁금증에 대한 단서는 뉴스를 통해서였어요. 썩 좋은 내용의 뉴스는 아니었는데, 그 뉴스에 '청량리에는 영업직원들이 할당받은 물건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시장이 있다'는 내용이 나왔던 것이죠.


생각해보면 청량리에서 동대문 사이에 재래시장들은 있지만, 대규모 도매점은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쪽 상인들이 각자 물건을 알아서 떼어 온다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이,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들이 흔해야 하니까요.


이쪽 어디엔가 물건을 정말 싸게 파는 곳이 있을 것이고, 청량리~동대문 가게와 상인들은 여기에서 물건을 떼와서 팔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확인하게 된 것이었어요.


그래서 모처럼 청량리 시장을 둘러보러 갔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먼저 청량리에서 눈여겨 보아두었던 식당으로 갔어요.




이 가게를 눈여겨 본 이유는 바로 사진 우편 하단에 걸려 있는 광고 때문이었어요.


점심특별메뉴 통닭정식 특가 8500원!


사진을 보니 진짜 닭이 밥이 있어야할 자리에 덜렁 올라가 있어서 보자마자 웃었었어요. 그리고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번에 가 보았어요.




맛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저 다섯 가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오른쪽 아래에 있는 닭고기 수프였어요.


배를 채우고 청량종합도매시장을 찾아갔어요.




"여기를 지금까지 왜 몰랐지?"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이라면 정말 질리도록 많이 지나갔어요. 제가 다니던 학교 자체가 청량리 너머에 있다보니 여기는 버스로 많이 지나가곤 했지요. 걸어서 돌아다녀본 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여기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 이유는 이 시장 앞에는 청과물 가게들이 있어서 그냥 청과물 시장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쳐버렸기 때문이었지요.






가게마다 잔뜩 쌓여있는 박스.


이왕 온 김에 참치캔을 살까 생각했어요. 참치캔은 유통기한이 기니까 많이 사서 쟁여놓아도 별 문제될 것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밥 반찬으로도 먹고, 라면 먹는 김에 하나 까먹기도 하고, 간식으로도 먹고...이래저래 많이 먹는 것이라서 참치캔 정도 사가면 딱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참치캔은 48개...


도매시장이라 파는 단위가 아예 달랐어요. 참치캔 48개를 쌓아놓으면 먹기야 다 먹겠지만, 문제는 그것을 집에까지 들고 가는 것이 문제. 결국은 차를 끌고 오든가, 여럿이서 나누어가질 것을 생각하고 오지 않으면 큰 재미는 볼 수 없는 곳이었어요.


서울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제가 모르던 곳이 많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느낀 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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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울에 저런곳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시장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2014.09.02 0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통닭정식 재미있네요. ㅋㅋㅋ 점심때부터 치느님이라니!!

    2014.09.02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점심부터 치킨을 뜯는 거죠. 치킨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2014.09.02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3. 알 수 없는 사용자

    통닭정식~ㅋㅋ 점심에 치킨한마리~!ㅎㅎㅎ
    참치캔 48캔....;;; 단위가 정말 다르네요~! 조금씩은 아예 안파는군요~~

    2014.09.02 11:5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시장 안에 작은 가게들도 있기는 한데 미리 모든 걸 알아보고 간 것이 아니라 정확한 가격까지는 알아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청량리~동대문까지는 물건 가격이 이상할 정도로 싸게 파는 가게들이 종종 있어요 ㅎㅎ

      2014.09.03 19:09 신고 [ ADDR : EDIT/ DEL ]
  4. 캬 도매시장이 싸긴 싼가보군요 ㅎㅎ

    2014.09.02 1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옛 생각나는군요, 청량리는 아니었지만 그 근방 동네에 꽤 오래 살았었죠.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2014.09.02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liontamer님께서는 저 동네 근처에서 사셨군요! 저도 저기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았었어요 ㅎㅎ

      2014.09.03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6. 우와. 참치캔 48개 가격이 얼만데요?
    그러고 보니 이런 도매시장 한번 가서 싱크대를 채워 볼까봐요.
    영양센터는 그 체인인건가요?
    옛날에는 영양센터 체인 많았었는데, 요즘은 눈에 잘 안띄던데. ㅎㅎ
    전에 좀좀이님이 포스팅 하신 발산역 근처에도 하나 있었거든요. 고등학교때 많이 갔었어요. ㅋㅋㅋ

    2014.09.02 2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중에 또 가게 되면 정확히 알아올께요.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었어요.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는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몇 달 된 일이라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2014.09.03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7. 알 수 없는 사용자

    통닭정식.... 저런 비주얼 처음 봅니다. ㅎㅎ 저걸러 식사가 되려나요. ㅎㅎㅎ

    2014.09.03 06:39 [ ADDR : EDIT/ DEL : REPLY ]
    • 양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충분히 식사가 되는 양이었답니다 ㅎㅎㅎ

      2014.09.03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8. 알 수 없는 사용자

    청량리에 이런 곳이 있군요! 차 가져가서 제대로 휩쓸고 와야겠어요 ㅋㅋㅋ
    통닭정식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밥 대신 닭.... ㅎㅎ 닭고기수프도 궁금해요 ^^

    2014.09.04 09:13 [ ADDR : EDIT/ DEL : REPLY ]
    • 나중에 가서 쇼핑하고 오세요 ㅋㅋ 그런데 큰 단위로 팔아서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어요 ㅎㅎㅎ
      치킨보다 수프가 맛있었어요. 치킨도 괜찮기는 했지만 제가 먹은 치킨은 날씬한 닭이었어요^^;;

      2014.09.04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9. 통닭 정식이 잼있네요.
    저는 정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통닭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ㅎㅎㅎ
    저런 식판에 주니 꼭 군대 급식 같네요^^

    2014.09.11 0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작은 치킨 반마리가 주이고 수프는 그냥 곁들여먹으라고 나온 거 같았어요. 왠지 학교 급식에서 밥 대신 통닭 반 마리가 나온 느낌이랄까요? 그러고보니 군대 짬밥 비슷해보이기도 하네요 ㅋㅋ;;

      2014.09.11 02:19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저는 참치를 엄~청 좋아해서 참치 1880g 짜리 사서 락앤락 통에 담아놓고 먹거나,
    자취하는 지인분이랑 반으로 나눠 먹거든요. 갑자기 48개 짜리 참치캔에 도전해 보고 싶은 의욕이 !!! ㅎㅎㅎ

    2014.09.12 1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참치캔은 정말 21세기 과학의 승리인 것 같아요! 어떻게 그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을까요? ㅎㅎ 저도 마음같아서는 48캔 도전해보고 싶어요 ㅋㅋ;;

      2014.09.12 19:4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