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부터 베트남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되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첫 해에 인기몰이를 했답니다.


베트남어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이전에 성조가 있는 언어들 자체에 관심이 거의 없어요. 성조를 구분해낼 귀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그게 없고, 설명을 봐도 들어봐도 별 구분이 안 가서 포기했지요.


친한 형과 카톡으로 이런 저런 잡담을 하던 평범한 1월의 어느 날.


"베트남어 교과서 출판되었다는데 아세요?"

"베트남어? 그거 한 학교에서만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쓰는 거 아냐?"

"작년에 정식 제2외국어 되었잖아요. 그거 출판 되었다고 뉴스에 떴던데요."

"아닐걸? 그거 그 학교에 전화해서 주문하든가 해야 할 걸?"


어쩌다가 베트남어 교과서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되었고, 내기가 붙었어요. 저는 그게 출판사에서 출판한다는 것이었고, 친한 형은 충남외고에 전화해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누가 맞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직접 전화해서 주문하기로 했어요.


사실 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어요. 도서출판 '디자인캠프'에서 출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홈페이지가 없어서 어떻게 바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만 못할 뿐이었어요.


"어? 맞네?"

"으캭캭캭"


디캠프 (디자인캠프)에서 출판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맞았어요. 단지 여기가 홈페이지가 없다보니 전화로 주문해야 한다는 것 뿐이었어요.


"약속 지키셔야죠."

"아...없던 일로 하면 안 돼?"

"아니죠. 이런 건 초 희귀 교과서인데 하나쯤 소장하고 있어야죠."

"아..."


친한 형의 침묵.


"00학원 사회 선생이라고 해서 너 이름으로 주문하면 안 될까?"

"안 되죠!"


이왕 구입하는 것, 전부 싹 사려고 했지만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베트남어 문법 교과서와 기초 베트남어 교과서만 구입하기로 했어요. 친한 형도 전부 싹 사려 했지만 전부 사면 가격 부담이 장난이 아니라 일부만 구입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제2외국어 베트남어 교과서를 구입했어요.


먼저 기초 베트남어 교과서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위를 보면 '충남교육청 인정' 이라고 되어 있어요.


내용은 이렇게 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CD를 팔지 않아서 CD는 구입하지 못했어요.


사실 이것은 교과서를 구입하기는 했지만 치명적 약점이기는 해요. 비록 베트남어를 제대로 공부하려고 샀다기 보다는 희귀본이라 그냥 구입한 것이기는 한데, 성조 언어인 베트남어 특성상 책만 보는 것은 별 소용이 없거든요. 물론 수능 제2외국어 베트남어를 선택할 목적이라면 CD 없어도 상관없어요. 아니, 성조에 신경쓰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어차피 베트남어는 글자에 성조 표시를 전부 해주니까 그냥 알파벳에 무슨 점이 찍혔는지까지 그냥 통째로 외워버리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제가 수능을 다시 칠 일은 절대 없구요.


문법 교재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언젠가 만약 베트남어를 공부하게 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CD가 없는 문제는 그때 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죠.


베트남어가 추가되었으니 또 다른 언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될까요? 왠지 궁금해지네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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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트남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 되었군요.
    어쨋든 좀좀이님이 이겨서 다행이네요.ㅎㅎ
    베트남어 교과서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일들이 가득한 5월 되세요.^^

    2014.05.07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졌다면 하루는 택배 기다리고 있었겠죠 ㅋㅋㅋ
      저도 베트남어가 제2외국어로 추가된 것이 신기해서 구입해 보았어요^^
      릴리밸리님, 기쁜 일 가득한 주말되세요!

      2014.05.10 03:23 신고 [ ADDR : EDIT/ DEL ]
  2. 베트남어가 추가되었는지도 몰랐어요.. ^^;; 역시 언어에 관한 것은 좀좀이님이 승~!

    2014.05.07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가 추가되었다는 말을 듣고 궁금해서 한 번 찾아보았었거든요 ㅎㅎ

      2014.05.10 03:24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아..제2외국어로 베트남어라..신기하네요...
    저는 프랑스어를 제2외국어로 배웠던 것 같아요 ㅎㅎ

    2014.05.07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옷! 자칼타님! 저도 프랑스어였어요!

      2014.05.08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 앗 저도 프랑스어였는데...하지만, 즈네흐바 프랑세

      2014.05.08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 자칼타님께서는 불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셨군요. 저는 불어가 제2외국어로 있기는 했는데 일본어를 했어요. 불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군요!^^

      2014.05.10 03:26 신고 [ ADDR : EDIT/ DEL ]
  4. 와~ 정말 다양한 언어들이 제2외국어로 추가되네요~ ㅎㅎㅎ

    2014.05.07 1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설마 다음에는 몽골어가 추가되는 것 아닐까요? 몽골인들도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ㅎㅎ

      2014.05.10 03:29 신고 [ ADDR : EDIT/ DEL ]
  5. 신기한데요? 베트남어라니. 생각도 못했어요. 제2외국어 저는 불어 배웠었는데, 나중에 스위스 가서 다시 배울때 알파벳 읽는 법도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ㅎㅎ
    나중에 아랍어 같은것도 나오려나요. ㅎㅎ

    2014.05.07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토종감자님께서도 제2외국어로 불어를 배우셨어요?! 제2외국어로 불어를 선택하신 분들이 정말 많네요 ㅋㅋㅋ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불어는 많이 줄어들은 상태였어요. ㅎㅎ;; 그리고 아랍어는 꽤 예전에 제2외국어로 추가되었답니다^^

      2014.05.10 03:31 신고 [ ADDR : EDIT/ DEL ]
  6. 저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는데...
    요즘은 대학에도 독어과는 많이 폐지되고 있는것 같더군요.
    베트남어까지 이렇게 등장하고...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

    2014.05.08 0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시대가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서점 가보면 다양한 외국어 학습교재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대학교 입학하고 처음 교보문고에 갔을 때만 해도 몇 종류 없었는데요 ㅎㅎ 소이나는님께서는 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우셨군요! ^^

      2014.05.10 03:35 신고 [ ADDR : EDIT/ DEL ]
  7. 와 눈이 팽팽 도네요.
    본 적 없는 거라 더 그렇겠죠?ㅎㅎ
    저희 때만 해도 제2 외국어가 몇가지 없었던 것 같은데..^^

    2014.05.08 0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학교 다닐 때에만 해도 아랍어도 제2외국어가 아니었었어요 ㅎㅎ 그러고보면 제가 대학 들어간 후에 아랍어와 베트남어가 추가되었네요.

      2014.05.10 03:38 신고 [ ADDR : EDIT/ DEL ]
  8. 인정 교과서이군요. 우리나라에 인정 교과서가 계속해서 많이 생기고 있네요.
    그보다 베트남어가 수능에 추가된 건 처음 알앗네요!!!!! 신기방기

    2014.05.08 0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자만 알면 40점 만점에 30점 이상 맞던 예전 2001년 수능 제2외국어 중국어급의 재미를 기대했는데 시험지 한 번 봐보니 그건 아니더라구요. 뭔가 좀 아쉬웠어요 ㅋㅋ;;

      2014.05.10 03:39 신고 [ ADDR : EDIT/ DEL ]
  9. 와!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군요~ 역시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또 베트남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상황이 바뀌는군요.
    생각해보면, 제가 제2외국어로 배웠더 프랑스어보다, 어쩌면 현재 한국에서는 베트남어가 더 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랑스어는...많이 잊기도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그리스에 와서도 쓸 일이 많지는 않네요ㅠㅠ

    2014.05.08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쩌면 또 다른 외국어도 추가될 수도 있겠지요. 확실히 요즘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이렇게 말도 배우고 서로 알아가다보면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했는데 가끔 일본제품 설명 읽을 때 유용하더라구요 ㅋㅋ;;

      2014.05.10 03:51 신고 [ ADDR : EDIT/ DEL ]
  10. 베트남어 씬짜오 요거 하나밖에 몰라염.
    근데 좀님 언어에 대한 열정 대단하십니닷.

    2014.05.08 11: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베트남어 아는 거라고는 거의 없어요. 성조 때문에 도저히 접근을 못 하겠더라구요 ㅎㅎ;;

      2014.05.10 03:54 신고 [ ADDR : EDIT/ DEL ]
  11. 우리나라에서도 베트남어를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가 있군요..

    2014.05.08 16: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제2외국어로 베트남어라니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네요 ^^
    영어에 지나치게 편중된 외국어 교육도 분명히 변화가 필요한데..
    우리는 너무나 쓰지도 않는 영어에 집중하는 거 같아요

    2014.05.08 23: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리나라는 영어에 너무 집중되어 있고, 고교 제2외국어는 일어와 중어에 다 몰려있지요...확실히 우리 사회에서 영어는 너무 불필요하게 많이 요구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2014.05.10 04:00 신고 [ ADDR : EDIT/ DEL ]
  13. 희귀본 교과서를 장만하시다니. ㅋㅋ 재미있어요.

    2014.05.08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맞아요, 성조 따위는 살짝 무시해 줘야 해요, 그래도 알아듣는 사람은 다 알아듣는답니다^^

    2014.05.08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일 성조 쉽다는 중국어 성조도 참 어렵게만 느껴져요 ㅠㅠ 주변 사람들 말 들어보면 성조를 한 번 익히기만 하면 다른 성조 언어들 공부할 때 성조 익히기 쉽다고 하던데요 ㅎㅎ;;;;

      2014.05.10 04:0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