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민담, 전래동화

카자흐스탄 전래동화 - 꿀벌이 사람을 쏘는 이유

좀좀이 2014. 11. 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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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는 재미로도 읽지만, 옛날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위해 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전설, 설화 등은 당시 지식으로는 도저히 밝혀낼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전래동화는 카자흐스탄의 '꿀발이 사람을 쏘는 이유' 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꿀벌에 쏘이는 것보다 지네에 물리는 게 더 아프더군요...




꿀벌은 사람을 왜 쏠까요?


꿀을 모으고 있던 꿀벌의 눈에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는 토마토가 들어왔습니다.


꿀벌은 토마토가 부끄러워서 몸을 숨긴 줄 알고 토마토에게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부끄러워서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두려워해서 몸을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꿀벌은 어리둥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너는 누구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니? 왜 잎 뒤로 몸을 숨기고 있니?"

"나?"

"응. 말해봐.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그렇게 잎 뒤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어?"


꿀벌이 말을 걸어오자 토마토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사람들 때문이야."

"사람들 때문이라니?"

"왜냐하면 그들은 나를 먹어버려."


이 말에 꿀벌은 화가 났습니다. 꿀벌은 달콤함 외의 맛을 맛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꿀벌은 일반적인 사람을 보면 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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