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라면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

좀좀이 2016. 10. 22. 15:30
728x90

군대 있었을 때 뽀글이 끓여먹을 때 좋아한 라면이 딱 두 개 있었어요. 하나가 사천 짜파게티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이었어요.


솔직히 군대 가기 전까지는 오뚜기에서 스파게티 라면이 나왔다는 것조차 몰랐어요. 기숙사에서 취사금지라 라면을 끓여먹을 방법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마트에 가도 라면은 컵라면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군대 가니 고참들이 스파게티 라면 먹고 있더라구요.


이 군시절 먹었던 라면 두 종류는 지금까지도 좋아해서 잘 사먹고 있어요.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


그러고보니 이 라면 10년이 넘은 라면이에요.



예전에 비해 정말 변한 것이 거의 안 보여요. 이 라면은 면을 넣고 6분을 더 끓이라고 하고 있어요.



역시나 들어있는 말레이시아산 팜유. 이 라면은 돼지고기, 새우, 메밀, 게, 고등어 성분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대요. 그리고 재료를 보면 돼지고기가 안 들어있기 때문에 무슬림들에게 먹어도 된다고 말해도 되는 라면이기도 해요.



이 라면을 제조하는 공장은 경기도 평택시에 있대요.



이 라면은 스프가 3개 들어 있어요. 건더기 스프는 끓일 때 면과 같이 넣어서 끓이고, 다 끓이고 나서 물을 버린 후 액체 스프와 분말 스프를 붓고 비벼먹는 라면이에요.



건더기 스프는 매우 풍부했어요. 사진 가운데를 보면 조그만 마카로니 조각도 있어요.


이 라면은 매운 맛이 아예 없어요. 새콤한 맛이 나는데, 식초가 들어가서 그런지 먹을 때 살짝 기도를 콱 막아버리는 느낌이 들어요. 이 스파게티를 가지고 매콤하게 만든다면 아마 아라비아타 스파게티가 되겠죠. 그리고 건더기가 많아서 면을 먹고 냄비 바닥을 보면 왠지 그냥 기분이 좋아져요. 건더기가 수북히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숟가락도 써야하는 라면이에요. 숟가락 없으면 바로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더기를 먹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레스토랑에서 파는 스파게티와는 참 거리가 먼 라면이에요. 라면을 케찹에 비벼먹는 것에 조금 가까운 맛이기는 해요. 그래도 짜장라면과 짜장면이 아예 다른 음식이라 둘을 비교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처럼 이것도 그냥 '스파게티 라면'이라고 받아들이고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