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35일 여행을 하며 원래 저의 취미인 우표 수집을 위해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구입했어요.
처음에 구입한 것은 지갑을 분실하며 같이 다 잃어버렸고, 나중에 다시 한 번 돌 때 이 우표들을 구입했죠. 그림은 처음 구입했던 것에 마음에 드는 것이 더 많았어요. 하지만 잃어버린 건 어쩔 수 없지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행 다니며 모으기 위해 우표를 구입할 때에는 웬만하면 보통 우표를 구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먼저 알바니아 우표에요.
코소보 우표
코소보 우표는 정말 추억이 깊어요. 한 번 다 돌고 다시 돌 때, 코소보 프리슈티나에 일요일에 들어갔는데, 한나절 있다가 바로 나갈 거라 코소보 우표는 결국 다시 못 사겠다고 체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운 좋게 일요일에 문을 연 우체국을 찾았고, 거기가서 사정해서 간신히 구입한 우표들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처음 우표를 구입했을 때는 코소보 우표였는데, 그때 구입한 - 즉 사진 속 코소보 우표는 훨씬 이전에 발행된 코소보 우표에요. 우리로 치면 우리나라 정부가 수립된 1948년 이전, 미군의 신탁통치 시절에 나온 우표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국가 명칭도 다르게 적혀있답니다.
몬테네그로 우표
제가 몬테네그로에 갔을 때만 해도 몬테네그로는 코소보와 마찬가지로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어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우표
세르비아 우표
세르비아 중앙우체국에 가서 보통 우표 사려는데 자꾸 수집용 우표 사는 곳으로 가라고 쫓아내려고 했어요. 말도 안 통하는데 손짓 발짓 하며 몇 마디 알지도 못하는 세르비아어로 직원과 말씨름 끝에 구입한 우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세르비아 우표들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구입한 것도 많구요.
7박 35일 여행 중 구입한 우표들 가운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표들이에요. 저 아름다운 풍경 5장. 지금 세르비아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제가 베오그라드를 갔을 때만 해도 NATO 공습으로 인해 파괴된 건물들을 잘 볼 수 있었거든요. 즉 복구가 안 되어 있었던 것이죠. 저보다 나중에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을 보니 많이 복구하고 개발하는 듯 했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참 궁금해요.
슬로베니아 우표
슬로베니아 우표의 특징은 요금을 알파벳으로 나타낸다는 점.
불가리아 우표
헝가리 우표
이게 부활절 우표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체코 우표
체코 우표 자체보다는 체코 우표를 사러 간 우체국 내부가 사진촬영 금지였다는 점이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