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Tip

여행 중 더위 먹었을 때 응급조치 방법

좀좀이 2013. 5. 12. 18:43
728x90

여행을 할 때 몇 가지 알아놓으면 좋은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우열을 가리자면 건강과 관련된 것이 가장 중요하죠. 아프면 여행을 못 하니까요.


우리나라가 더울 때 다른 더운 나라에 가면 생각보다 별 큰 문제는 없어요. 문제는 우리나라가 별로 안 더운데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에요. 이런 문제가 잘 일어나는 시기는 우리나라 장마철인 6~7월이에요. 이 시기, 우즈베키스탄 같은 곳은 매우 뜨거운데 비해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내려서 생각만큼 덥지는 않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장마철에 이런 매우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나라로 가면 더위를 먹기 딱 좋답니다. 정말 더워서 더위를 먹을 수도 있고, 건조하다고 별로 안 덥다고 방심하다가 더위를 먹을 수도 있죠.


더위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특징들로는


1. 어지럽다

2. 땀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난다.

3. 설사


만약 더운 날 여행을 갔는데 땀에 흠뻑 젖어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면 조심해야 해요. 만약 여기에 설사까지 더해지면 일정을 중단하는 게 좋답니다. 어지럽고 땀에 흠뻑 젖어 있는데 설사까지 하면 이미 몸이 제 상태가 아니라는 이야기거든요. 이 단계까지 가면 눈이 맛이 가 있어요. 눈이 풀려있는데 정신줄 억지로 붙잡으려고 하는 게 보이죠.


일단 예방법으로는 평소보다 짜게 먹는 거에요. 더위 먹은 사람들을 보면 일단 물을 미친 듯이 들이켜기 시작해요. 그런데 이것만 보아서는 섣불리 더위 먹었다고 하기엔 어렵다는 것이 문제에요. 건조하고 더우면 목이 마르기 마련이라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물을 많이 마시니까요. 어쨌든 늦어도 비행기에서부터는 평소보다 짜게 먹어야 해요. 짜게 먹는 것이 싫어도 그냥 예방 접종 한 번 맞는다 하고 생각하세요.


만약 더위를 먹었다면 응급조치를 해야 해요. 한국이면 병원이라도 가 볼 텐데, 해외여행 중에는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죠. 보험 적용이 안 되어 병원비도 비쌀 뿐더러, 일단 말이 안 통하니까요. 게다가 더위 먹은 것에 필요한 구급약은 없다는 것도 문제이구요.


일단 더위를 먹은 것 같다면 일정을 접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금을 티스푼으로 한 숟갈 퍼서 먹이세요. 그 다음 서늘한 그늘에서 누워서 쉬며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라고 하세요. 이온 음료를 구할 수 있다면 이온 음료를 드시구요. 숙소에서 커튼을 쳐서 어둡게 만들고 물 마시며 푹 자라고 하면 됩니다. 에어컨을 켜서 실내 온도를 너무 낮추면 좋아지는 듯 하다 밖에 나와서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 기후라면 적당히 커튼만 쳐 주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을 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심각한 상태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빨리 숙소 들어가서 소금 먹고 쉬는 것이 최고에요. 괜히 여행 왔는데 시간 아깝다고 억지로 버티다가는 정말로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가볍게 더위를 먹은 것은 하루 푹 쉬고 다음날 조금 느긋하게 여행하면 좋아지지만, 심하게 더위 먹으면 체력 자체가 확 떨어져서 남은 일정 내내 체력 부족으로 고생할 수 있거든요.


이게 군대에서 간간이 보고 들을 수 있는 더위 먹었을 때 치료 방법인데 여행 중에도 요긴하게 잘 써먹을 수 있답니다.

반응형